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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우승’ 두산의 66.7% 지분율 늘어날까


입력 2021.11.12 06:02 수정 2021.11.12 08:1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준PO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 차지한 횟수 고작 3회

1992년 롯데와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만이 해내

두산이 업셋 우승을 차지했던 2015년에도 사령탑은 김태형 감독이었다. ⓒ 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미라클’을 일으키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데에 오른다.


정규 시즌 2위 삼성을 꺾은 두산은 오는 1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되는 kt와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 돌입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제법 길었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으로 인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종전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줄었고, 한국시리즈 역시 홈&어웨이가 아닌 고척돔에서만 개최된다.


두산은 이번 한국시리즈 진출로 많은 역사를 써냈다. 먼저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오른 최초의 팀이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행보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기 충분하지만 두산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일단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물론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는 점에서 체력 소모가 상당한 두산이다. 반면 정규 시즌 1위 kt는 2주간의 휴식을 얻으면서 여유롭게 하위 팀들의 가을 야구를 지켜봤다.


객관적인 전력과 상황을 보면 1위 kt가 매우 유리하다. 실제로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1989년 이후 지난해(양대리그였던 1999, 2000년 제외)까지 30차례 열린 한국시리즈서 1위팀의 최종 우승 횟수는 무려 25번에 달한다. 확률로 따지면 83.3%에 달하는 매우 높은 수치.


준PO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역대 팀. ⓒ 데일리안 스포츠

반면, 업셋 우승은 1989년 해태,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 2018년 SK 등 고작 5팀에 불과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정규 시즌 4위를 차지하고 우승을 확정했던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1989년 해태와 2018년 SK는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고, 나머지 3개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으나 정규 시즌 3위를 기록했던 사례들이다. 따라서 두산이 kt를 꺾는다면 최초의 4위 우승팀이 된다.


또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팀들은 역대 14팀에 불과하다. 이들 중 우승까지 도달했던 사례는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뿐.


특히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한 세 번의 사례 중 무려 두 번이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미라클’이라는 단어에 매우 어울리는 팀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우승에 도달하면 기적을 일군 팀의 지분을 66.7%에서 75%까지 늘릴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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