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전년 대비 10.7%↑
쌀 수급 여유, 쌀값 작년 수준
농식품부, 피해 벼는 전량 매입
올해 쌀 생산량이 작년 보다 10.7% 늘면서 2015년 이후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쌀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작년보다 37만5000t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벼 재배면적이 증가했고, 당초 예상 생산량(382만7000t, 522kg/10a, 8일 통계청 발표)은 평년작 수준이었으나, 쌀이 여무는 시기에 기상여건이 좋아 예상보다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소비감소 추세 등을 감안하면 2021년산 쌀은 수급 상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쌀 가격과 관련해서는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작황이 좋지 않았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농가 벼 매입도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곡 산지쌀값은 10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높은 수준(20kg 당 5만4154원)이었으나 11월 5일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5만3643원)으로 형성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확기 농가에서 원활하게 벼를 출하할 수 있도록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3조3000억원→3조4000억원)하고, 태풍·병충해 등으로 인한 피해 벼에 대해서는 농가 희망물량을 전량 매입할 계획이다.
8일 기준 공공비축미 매입량은 9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2%, 생산량이 비슷했던 2018년(386만8000t) 대비 8.6% 증가했다. 산지유통업체(RPC)의 자체 매입량도 150만t으로 전년 대비 26.0%, 2018년 대비 6.7%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쌀값 추이 등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즉시 조치해 쌀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