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 정책 정상화 맞물려 변동성 확대"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7일 "위기의 이상징조를 미리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장기화와 자본시장 건전성'을 주제로 한국증권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실물경제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자본시장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글로벌 변화에 대응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위기는 항상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상상하지 못한 얼굴로 찾아 온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세계 각국은 포스트 코로나 대응 차원에서 기존 확장정책의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상승 등과 맞물려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며 "우리 주식시장은 이러한 우려가 반영돼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 확산 이후 국내 자본시장의 대응에 대해선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고 위원장은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했고, 자본시장에도 많은 자금이 모이게 됐다"며 "우리 주식시장도 사상 최초로 3000p를 돌파하고, 올해 IPO(기업공개) 공모 금액은 역대 최고인 20조원으로 예상되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