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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승’ 막내 구단이 쓴 최단기 역사


입력 2021.11.18 22:49 수정 2021.11.18 22:5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두산 상대 완벽한 우승

1군 진입 7년 만에 우승, 역대 최단 기간 트로피

KT 우승. ⓒ 뉴시스

2021시즌 KBO리그 챔피언은 막내 구단 KT 위즈였다.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21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4차전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기록한 KT는 2013년 창단 및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7시즌 만에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82년 출범 당시 참가했던 6개팀을 제외하면 역대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이다.


1군 진입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KT의 최단 기간 우승 순위는 5위다. 하지만 원년 팀인 두산(1년), 1983년 KIA(2년), 1984년 롯데(3년), 1985년 삼성(4년)을 제외하면 KT가 가장 빠르다.


종전 최단 기간 우승 팀은 SSG와 NC가 보유한 8년이었다. SSG는 SK 시절이던 2000년 창단했고 2007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2013년 1군에 진입해 지난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NC가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막내 구단은 이 기록을 1년 단축시키며 역사에 이름을 아로 새겼다.


KBO리그 최단기 우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고 올라온 지친 두산을 상대로 4경기 내내 압도적 모습을 보였고 4차전에서도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내며 우승의 기운을 더그아웃으로 몰고 왔다.


KT 우승의 원동력은 역시나 두터운 선발진이다. KT는 투수들이 2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윌리엄 쿠에바스를 필두로 소형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등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따내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4승 모두를 선발승으로 채운 팀은 KT가 역대 최초다.


KT는 1회 선두 타자 조용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조용호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2사 1, 3루에서 장성우의 적시타, 계속된 찬스에서 배정대가 타점을 추가하면서 두산 선발 곽빈을 일찌감치 끌어내렸다.


4차전 MVP는 외국인 타자 호잉이었다. 호잉은 6-3으로 앞서 8회 2사 1루에서 두산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우승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반면, 두산은 8회 김재환의 솔로포가 나왔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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