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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2세 마지막 주자 구자은 체제로...3세 인사들 ‘주목’


입력 2021.11.26 16:22 수정 2021.11.26 16:2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구자홍·구자열 이어 2세 마지막으로 3대 총수 자리에 올라

구본혁 예스코홀딩스·구본규 LS전선 CEO...3세 4명 경영 참여

구자은 LS 신임 회장.ⓒLS.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2세 마지막 주자로 LS의 새로운 총수에 오르면서 3세 경영인들에게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3세 자손들 중 4명이 이미 임원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의 보폭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26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구자은 회장을 그룹 회장에 선임했다. 구자은 회장은 초대 구자홍 회장(2004~2012년·현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열 회장(2012~2021년·현 회장)에 이어 2세 마지막 주자로 그룹 수장을 맡게 됐다. 총수 자리에서 물러난 구자열 회장은 지난 2월부터 맡은 한국무역협회장 직책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가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 부문을 계열 분리하며 출범했다. 당시 이들 3형제는 그룹 경영을 함께 하되 각자의 장자가 돌아가며 그룹 회장직을 승계하는 방식을 약속했다.


2세들의 기준으로 보면 사촌간 순번을 정해 회장을 맡는 '사촌 경영'의 원칙이 이때 정해졌고 이를 따라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 고 구태회 전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현 LS니꼬동제련 회장은 지난 2004년 초대 회장을 맡아 2012년 말 사촌 동생이자 고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현 회장에게 그룹 총수 자리를 물려줬다.


이번에 그룹 수장을 맡게 된 구자은 회장은 고 구두회 전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LS가 2세대 경영자 중 마지막 주자다. 1964년생인 구자은 회장은 현 구자열(1953년생) 회장보다 11년이 어린 50대 총수로 그를 마지막으로 LS가의 2세 경영은 막을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구자은 회장을 이을 3세 경영 승계 첫 주자가 될 LS가 3세 경영인들에게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자은 회장이 이제 막 새로운 총수 자리에 올랐고 비교적 젊은 50대 총수라는 점에서 아직 이른 감이 없진 않지만 구 회장을 보좌하며 향후 그룹을 이끌 주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LS

이번 인사에선 구자엽 LS전선 회장 아들인 구본규 LS엠트론 대표이사 부사장이 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LS전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아들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외에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사장)와 구자열 LS 회장 장남인 구동휘 E1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LS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에 포진하며 구자은 회장의 그룹 경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자은 체제에서 조금씩 경영 행보를 넓히며 역할을 늘려 나랄 것으로 보인다.


3세 인사 중에는 창업주인 고 구태회 전 LS전선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2세 중 첫 그룹 수장을 맡았던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가 있지만 그는 현재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벤처캐피털 업계에 몸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앞서 총수가 된 2세들이 각각 8~9년씩 그룹 수장을 맡아온 만큼 아직 3세 경영은 조금 먼 이야기”라며 “다만 구자은 회장 체제에서 3세들이 자연스레 경영 보폭과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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