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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이재명 '데이트 폭력' 발언 겨냥 "대선후보 자격 없다"


입력 2021.11.28 12:04 수정 2021.11.28 12:0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이재명, 전제적·폭력적 심성 가져

오래 길러진 심성은 고치기 힘들다

정치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 주장?

바르게 이겨야 하는 정치가 자격無"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의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행위를 '데이트 폭력'이라 명명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서 전제적이고 폭력적인 심성을 읽을 수 있다며, 이 후보는 대선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맹공을 가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첫 국회 기자회견이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경쟁자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인성과 자격을 문제삼는 등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살인 사건을 변호하고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 말한 게 문제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과연 대선후보로 나서도 되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누구든 배우고 익히고 경험하고 훈련하며 새로운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으나, 고치기 힘든 것이 있다. 그것은 오랫동안 길러진 심성"이라며 "이재명 후보에게는 전제적이고 폭력적인 심성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어버이날이었던 지난 2006년 5월 8일 서울 암사동에서 모녀를 흉기로 각각 십수 차례씩 찔러 살해하는 등 일가족 몰살을 기도한 살인범 김모 씨를 자신의 조카라는 이유로 변호한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당시 이 후보는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열우당 후보로 공천받아 성남시장에 출마하는 등 이미 정계에 입문한 상황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살인범인 조카를 변론하는 과정에서 그가 충동조절능력의 저하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부각된 직후, 이 후보는 사건의 성격을 '데이트 폭력'이라 명명해 재차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병준 위원장은 "모든 피의자는 변호사의 조력을 얻을 권리가 있고 변호사는 조력을 제공할 수 있으나,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변호 기술로 쓸 수 있느냐"며 "장수는 이겨야 하지만 정치가는 바르게 이겨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두 사람을 각각 18회와 19회씩 찔러 죽인 엽기적 살인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느냐"며 "이재명 후보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재명 후보는 편의상 사과를 했을 뿐 마음 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 폭력'이라 생각하면서 이에 대한 시비에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제적 사고와 폭력적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다"고 바라봤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이재명 후보는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 후보로 나설 자격이 없다고 규정한 김 위원장은 이 후보에게 다른 직업을 권유하기도 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여전히 큰 국가권력은 때로 칼이 되고 총이 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총칼을 전제적 사고와 폭력적 심성을 가진 사람이 쥐게 해서야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든 그가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 자리는 그가 있을 자리가 아니다"고 규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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