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멤버십 등급 3개로 간소화
구 멤버십 고객도 연간 납부금 적용해 결합상품 확대 꾀해
기존 구 멤버십 기준 미달하더라도 혜택·등급 유지키로
LG유플러스가 내년부터 구 멤버십과 신규 멤버십으로 각각 운영되던 멤버십 등급을 3개로 대폭 간소화 한다. 등급 산정 기준도 모바일 요금제 혹은 홈 상품까지 더한 연간 납부 금액 기준으로 통합 적용하는 등 멤버십 정책을 개편한다.
이에 구 멤버십과 비교하면 VVIP, VIP 등급 기준 요금이 상향됐지만 기존 고객들의 등급과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1일부터 U+멤버십 제도를 변경한다.
우선 등급이 대폭 간소화된다. 구 멤버십 6개 등급(VVIP, VIP, 다이아몬드, 골드, 실버, 일반), 신규 멤버십 5개 등급(VVIP+, VIP+, 다이아몬드+, 골드+, 일반+)으로 각각 나뉘어져 운영되던 멤버십 등급이 VVIP, VIP, 다이아몬드 등 3개로 축소돼 통합 적용, 운영된다.
등급 별 포인트 무제한 제공은 기존과 동일하다.구 멤버십은 2019년 이전 가입자, 신규 멤버십은 2019년 1월1일 이후 가입자가 해당된다.
멤버십 등급 기준도 바뀐다. VVIP 기준은 연간 납부 금액 200만원 이상 혹은 모바일 요금제(약정 할인 후 부가세 포함) 10만5000원 이상이 된다. VIP 등급은 연간 납부 금액 100만원 이상 혹은 모바일 요금제 7만4800원 이상부터 적용된다. 다이아몬드는 연간 납부 금액 100만원 미만 혹은 모바일 요금제 7만4800원 미만 고객들이 해당된다.
여기서 연간 납부 금액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모바일, 인터넷(IP)TV, 인터넷, 인터넷전화, 홈 사물인터넷(IoT) 5대 상품의 연간 LG유플러스 매출 납부액이 된다.
이같은 등급 기준 개편은 신규 멤버십(2019년 1월1일 이후 가입 고객)부터 적용된 등급 기준과 동일하다. 다이아몬드 등급만 신규 멤버십 기준 기존 연간 납부 금액 기준이 60만원 이상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변경됐다.
다만 기존 구 멤버십 등급 기준과 비교하면 VIP, VVIP 등 기준 금액이 높아지면서 등급 하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바뀐 멤버십 등급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기존 구 멤버십 고객의 등급과 혜택은 모두 해지 전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가령 기존 구 멤버십 고객 가운데 12월 1일 기준 모바일 요금제 월정액(약정 할인 후 6만5890원 이상 7만4800원 미만)을 이용하더라도 내년부터 모바일 해지시 까지 VIP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낮은 금액의 요금제로 바꾸면 멤버십 등급이 내려간다.
또 기존에 모바일 가입 기간이 7년 이상이면서 멤버십 일반 등급 이상인 고객에게 전년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을 주던 특별 등급 혜택은 종료된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새롭게 적용되는 2022년 멤버십 신규 혜택도 내달 중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멤버십 개편은 복잡했던 멤버십 제도를 간소화하고, 기존 구 멤버십 고객도 등급 기준을 모바일 뿐만 아니라 5대 상품으로 요금제 대상을 넓히는 게 주 목적이다. 이로써 결합상품 가입자를 늘리고 고객을 묶어 두는 '락인 전략'도 엿보인다.
여기에 최근 구독 경제가 떠오르면서 이통사들이 멤버십에 구독형 서비스를 추가하고, 제도를 개편하는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멤버십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 1일부터 기존 '할인형' 혹은 새로운 '적립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T멤버십 2.0을 선보인다. 기존 할인형은 1000원을 결제하면서 100원을 할인 받았다면, 적립형은 100원을 적립받는 식이다. 지난 8월 기존 T멤버십을 포인트 적립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었으나, 고객 불만이 커지면서 선택형으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복잡했던 멤버십 등급을 간소화하고 아래 등급에 있는 고객들이 혜택을 덜 받는 걸 개선하기 위해 멤버십 제도 개편을 추진했다"며 "단, 혜택이 줄어드는 고객은 없다. 기존 구 멤버십 고객도 연간 납부액을 등급 기준에 적용 받게 되면서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