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 균형 잡으라는게 내 역할
정부 이끌 때 기울면 안되지 않느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합류 결심의 배경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서울 암사동 모녀 살해 참극' 조카 변론을 지목했다.
이수정 교수는 2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교제살인 사건에 대한 보도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결심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06년 모녀를 십수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조카를 변론하면서 '심신미약'을 내세워 감형을 시도했으며, 최근 이 사건이 쟁점으로 부각하자 이를 '데이트 폭력'이라 표현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여성이나 아동 관련 전문가로 도와달라고 (윤석열 후보가) 지난주 일요일(21일)에 연락이 왔다"며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교제 살인 사건들에 대한 보도가 나와 내가 결심하는데 영향을 줬다. 그래서 어제 전화가 왔을 때 확정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 이 교수는 여성정책과 관련해 앞으로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정 교수는 "(윤석열 후보의 여성 공약은) 여성정책이 아니고 청년정책이라, 내 역할이 그 균형을 잡으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기울어진 채로 두면, 만에 하나 정부를 이끌어갈 기회가 됐을 때 그렇게 기울어지면 안되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