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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10년②] ‘나는 중산층’ 11% 증가…“계층 상승 갈수록 어려워”


입력 2021.11.30 16:02 수정 2021.11.30 16:03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통계청 사회조사 국민 인식 변화

스스로 사회·경제 ‘중간층’ 늘어

계층이동 가능성 하층일수록 부정적

통계청이 실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 향후 계층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흔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초고속 시대’에 들어서면서 10년이란 세월은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많은 것을 바꿔놓는다. 이에 정부는 해마다 다양한 지표들을 조사해 그 결과를 각종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는 2년마다 조사하는 복지·사회참여·여가·소득과 소비·노동 5개 분야에 대한 국민 인식을 살폈다. 데일리안은 [달라진 10년] 기획을 통해 올해 조사 결과와 10년 전인 2011년 조사 결과를 비교해 그동안 국민 의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가운데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8.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1년 52.8%보다 6.0%p(11.3%) 늘어난 수치다.


자신의 지위를 ‘상층’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7%로 2011년보다 0.8%p 늘었고, ‘하층’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38.5%로 2011년 45.3%보다 6.8%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이상인 사람 10명 가운데 6명(58.8%)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층 이상으로 생각했다.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가운데 0.9%는 자신이 상층이라 생각했고, 600만원 이상 가운데 12.8%는 자신이 사회적으로 하위층에 위치한다고 응답했다. 2011년 조사 당시 100만원 미만 가운데 0.4%가 자신을 상층이라 답했고 600만원 이상 가운데 5.2%가 하층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된다.


본인 세대와 다음 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10년 전보다 줄었다.


2011년 본인 세대에서 계층이동 가능성이 크다고 대답한 비율은 28.8%다. 매우 높다는 응답은 2.1%, 비교적 높다는 응답은 26.7%였다. 반대로 58.7%는 계층이동 가능성이 작다고 응답했다. 비교적 낮다는 대답이 42.9%, 매우 낮다는 응답이 15.9%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응답자 가운데 25.2%만이 본인 세대에서 계층이동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2011년보다 3.6%p 낮아진 비율이다. 매우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였고, 비교적 높다고 대답한 경우는 23.0%로 조사됐다.


2021년 본인 세대 계층이동 가능성이 작다고 응답한 비율은 60.6%로 2011년보다 1.9%p 늘었다. 비교적 낮다는 응답은 41.1%, 매우 낮다는 응답은 19.4%로 2011년 보다 각각 1.8%p, 3.5%p 줄었다.


자식 등 다음 세대에서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 답변은 2011년 41.7%에서 2021년 29.3%로 12.4%p 줄었다. 2011년 보다 29.3%가 계층 이동 가능성을 낮게 점친 셈이다.


본인 계층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계층 이동(상승)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2011년 스스로 하층이라고 생각한 사람 가운데 32.8%가 다음 세대 계층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반면 2021년에는 하층 계층 가운데 21.3%만이 계층이동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갑자기 큰돈을 빌려야 하는 경우 등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질문에 도움을 받거나 부탁할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가 소폭 감소했다.


2011년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경우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5.9%였다.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수는 2.4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도움을 줄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72.8%였고, 사람 수는 2.3명으로 조사됐다.


낙심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 할 상대가 있느냐는 질문에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소폭 감소했다. 2011년 81.0%(3.2명)에서 2021년 79.6%(2.9명)로 낮아졌다.


갑자기 큰돈을 빌려야 할 때 돈을 빌려줄 사람이 있다는 응답은 늘었다. 2011년 48.6%에서 2021년 50.1%로 많아졌다. 다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수는 2.6명에서 2.2명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단체활동 참여율은 줄었다. 2011년 응답자의 46.6%가 단체활동에 참여하고 있었는데 2021년에는 35.8%로 줄었다. 특히 단체 활동 참여는 그동안 꾸준히 늘어 2019년 66.1%까지 확대했다가 올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단체활동 목적은 친목과 사교가 여전히 가장 많았다. 2011년 단체활동 참여자의 73.1%, 2021년에는 61.0%가 친목·사교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단체 활동은 2011년 28.7%, 2021년 26.6%로 비슷했다.


▲[달라진 10년③] 코로나19로 스포츠·문화·여행·여가생활 절반 감소에서 계속됩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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