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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인심"…어묵 국물 500원 유료화, 누리꾼 '씁쓸'


입력 2024.12.21 15:30 수정 2024.12.21 15:30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철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 어묵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공짜로 먹던 어묵 국물이 유료화됐다는 소식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뉴시스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길거리 인심 역시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 어묵 등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짜로 먹던 어묵 국물이 유료화됐다.


지난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어묵 국물도 돈 받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분식을 판매하는 길거리 노점의 가격표가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물 어묵은 1개 1000원, 빨간 어묵은 1개 1500원이다. 어묵을 먹는 경우 어묵 국물값은 종이컵 1컵당 100원, 국물만 마시는 경우 500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포장은 500원이 추가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크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분식집에서 국그릇에 담아 주는 건 이해하는데 길거리 노점에서 국물 한 컵에 500원이라니" "남으면 버리는 국물 아니냐" "안 사 먹고 싶다" "집에서 해 먹어야겠다" 등 노점상이 '야박하다'고 지적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난 오히려 어묵 국물만 먹고 싶을 때 눈치 안 보고 사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물가가 오르니까 어쩔 수 없다" "얼마가 됐든 일회용품이나 비닐 포장에 돈 내라고 하는 건 찬성한다. 그렇게라도 사람들이 아껴 썼으면 좋겠다" 등 어묵 국물 유료화 공지에 '이해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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