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거듭된 테이퍼링 강조에 악재 전망
이더리움, ETF 신청 기대감에 투자심리 자극
국내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가 1년 유예됐지만 비트코인 시세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며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570만원대까지 치솟으며 상반된 모습이다.
1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1비트코인은 705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2%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704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저녁 7200만원대를 회복하는 듯 싶었으나 다시금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며 7000만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비트코인과 관련한 호재가 마땅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이 거듭 자산 매입 규모 축소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시세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0일(현지 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다”면서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는 것을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반면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폭발적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가 접수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상승세가 이더리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보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57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는 572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내년부터 시작될 가상자산 시세 차익에 대한 과세 시점이 2023년으로 1년 미뤄졌다.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등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과세는 오는 2024년 5월에 내후년 이익분에 대해 처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