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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라모스는 제2의 로하스?…KS 2연패 발 빠른 행보


입력 2021.12.01 16:49 수정 2021.12.01 15: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한국시리즈 4차전 MVP 호잉과 결별하고 헨리 라모스 영입

2루타 생산력이 우수하며,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 강점

KT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로하스와 닮은 점 많아

KT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 KT wiz

올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KT wiz가 발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KT는 1일(수)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29)를 총액 100만 달러(연봉 75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KT는 올 시즌을 함께 시작한 조일로 알몬테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자 6월말 한화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제라드 호잉을 영입했다.


호잉은 한국시리즈(KS) 4차전 데일리 MVP를 차지하는 등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68경기에 나와 타율 0.239, 출루율 0.313의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결국 KT는 외국인 4번 타자감으로는 다소 아쉬운 호잉과 결별하고 라모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라모스는 2010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외야수다. 2021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50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916경기에선 타율 0.282, 80홈런, 443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라모스는 스위치히터로 2루타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평균 이상의 주력과 수비를 보여주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라모스는 KT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는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와 마찬가지로 스위치히터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지난 시즌 KBO리그 MVP를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 ⓒ 뉴시스

로하스는 지난해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타격 4관왕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MVP에 오른 그는 KT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라모스는 로하스에 비하면 장타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받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KT 외야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KT는 서른 중반의 호잉을 교체할 수밖에 없었고, 라모스를 영입하면서 발 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이숭용 KT wiz 단장은 “홈런보다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많이 칠 수 있는 견고한 타격을 한다. 선구안도 좋은 편이며, 빠른 발로 필드에서 높은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며 “팀 타선의 분위기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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