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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삼성D QD-OLED…“시장 안착 위해선 안정적 공급이 관건”


입력 2021.12.01 12:58 수정 2021.12.01 12:5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TV 시장서 OLED 비롯한 자발광 DP 수요 급증

현재 생산량으로는 다소 빡빡…추가 투자 이어지나

지난해 7월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진행된 'QD 설비 반입식'.ⓒ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한 가운데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형 자발광 패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QD-OLED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QD 패널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수율이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TV 시장에서 OLED로 대표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맞는 공급량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전날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사업장에서 QD-OLED 출하식을 열고 자발광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QD디스플레이는 나노미터 크기의 퀀텀닷 소재를 색채필터로 활용하는 디스플레이다. 기존 LCD보다 색재현력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QD디스플레이는 파란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한다.


실제 자발광 TV에 들어가는 삼성의 QD-OLED와 LG의 OLED 패널의 예상 생산량은 수요량 대비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연 100만장(8.5세대 65인치 기준)의 QD-OLED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캠퍼스 Q1 라인에서 유일하게 QD-OLED를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파주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연간 800만장의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은 650만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8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OLED TV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만 하더라도 2019년 17개에서 올해 20개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740만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패널 수율과 예비 부품 수요까지 감안하면 양사가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자발광 패널의 총량인 900만장은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생산 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QD-디스플레이 개발에 1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산량과 수율이 확대돼야만 시장성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초반부터 대규모로 생산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는 만큼 수율을 우선적으로 끌어올린 뒤 공급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시장의 자발광 디스플레이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QD디스플레이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공급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삼성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강조한 만큼 추가적인 투자가 동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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