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 36.8…일주일만에 16.7p↓
오미크론·테이퍼링 등 불확실성 지속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시장 전반에 공포 분위기가 팽배한 모양새다. 특히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6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공포-탐욕지수’는 36.8로 전주(53.5) 대비 16.7p 하락했다.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높다는 뜻으로 통상 코인 시장이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울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돼 시장이 활기를 띤다는 것으로 탐욕 상태로 본다. 0~40은 공포, 40~59는 중립, 60~100은 탐욕으로 구분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처럼 급격하게 냉각된 이유는 대장주 비트코인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 연말 차익실현 매물과 잇따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로 기대감이 꺾이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매도 러시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10억 달러(1조18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 이후 더 위험한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전망과 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기조가 강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1비트코인은 609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7%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같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업비트에서 5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1.5% 하락한 수준이다. 빗썸에서도 518만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