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국내 금융기관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기계의 높은 부채를 금융시스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과(자산매입축소)와 장기 시장 금리 상승은 새로운 리스크라고 요인으로 제기됐다.
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업권별 협회와 금융·경제 연구소 직원,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80명은 지난달 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단순 응답빈도수 기준으로 대내요인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53%)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36%) ▲장기 시장금리 상승(24%) 등으로 나타났다. 대외요인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55%)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42%) ▲글로벌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23%)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됐다.
응답자들이 1순위로 선택한 리스크 요인에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20%)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20%)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7%)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이 중 단기(1년 이내)에 현재화될 가능성 있는 요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 ▲장기 시장금리 상승 ▲글로벌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을 지목했다. 중기(1~3년)에 해당되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은 중기라고 답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응답 비중은 지난 6월 조사에 비해 급증했다. 관련 항목은 응답자의 50% 이상이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 코로나19 지원조치의 질서있는 정상화, 부동산시장 안정 도모 등이 현시점에서 긴요한 과제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