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전자, 3040 세대교체 가속화...이재용 변화·혁신 속도


입력 2021.12.09 10:01 수정 2021.12.09 14:3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부사장 68명과 상무 113명 등 총 198명

성과주의 기조 대규모 승진...30대 상무∙40대 부사장 과감히 발탁

고봉준 삼성전자 세트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서비스 소프트웨어 랩장(왼쪽)과 김찬우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이상 부사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장단에 이어 임원 인사들 단행하면서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성과주의 기조 강화 속에 대규모 승진 인사를 통해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과감히 발탁하며 3040을 전진 배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뉴 삼성을 기치로 내걸로 추진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에 더욱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9일 단행한 2022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단행한 인사(총 214명·부사장 31, 전무 55, 상무 111, 펠로우 1, 마스터 16)에 비해서 총 규모는 줄었지만 신규 임원인 상무는 소폭 증가한 것이다.


회사는 지난달 29일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했고 이를 이번 인사에서부터 적용했다. 이를 감안하면 부사장 승진자 수(86명→68명)는 소폭 감소했다.


회사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 이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활용해 역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을 배출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40대들이 부사장으로 대거 승진하며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이 확대됐다.


고봉준 세트(SET)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서비스 소프트웨어 랩(Service S/W Lab)장(부사장·49)은 클라우드·인공지능(AI)·보안 컴퓨팅 기술 전문가로 TV 플러스, 게이밍 허브 서비스 SW 개발을 주도하며 스마트TV 차별화 및 소비자 경험 향상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찬우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Speech Processing Lab)장(부사장·45)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로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략제품 핵심 소구점 강화를 주도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박찬우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사물인터넷(IoT) 비즈(Biz)그룹장( 부사장·48)은 SW 개발 경험을 보유한 신사업, 상품전략 전문가로 구독 서비스를 적용한 오븐 ‘큐커’ 출시와 홈 IoT 사업 확대 등 가전 IoT 비즈니스 개척을 주도했다.


이영수 세트부문 글로벌기술센터 자동화기술팀장(부사장·49)은 소재 응용 및 공정기술 전문가로 폴더블 씬 글래스(Foldable Thin Glass),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양산라인 구축 등 전략 제품의 안정적인 양산화에 기여했다.


홍유진 세트부문 무선사업부 사용자경험(UX)팀장(부사장·49)은 SW와 풍부한 UX 개발 경험을 보유한 UX 전문가로 폴더블폰 UX 개발, 워치 UX 및 Note PC UX 개선 등 무선 제품 사용자 경험 강화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손영수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47)은 D램 설계 및 상품기획 전문가로 차세대 D램 제품 로드맵 구축과 신규 고객확보 등을 통해 D램 사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신승철 DS부문 파운드리(Foundry)사업부 영업팀 부사장(48)은 반도체 글로벌 영업 전문가로 신규 고객 발굴, 고객 네트워킹 역량 등을 바탕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 성장 및 시장 리더십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찬익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49)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등 메모리 솔루션 제품 SW 개발 및 상품기획 전문가로 주요 거래선 신제품 프로모션 및 기술지원을 통한 성과 극대화를 꾀한 점을 인정받았다.


소재민 삼성전자 세트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상무(왼쪽)과 심우철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상무).ⓒ삼성전자

뛰어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30대의 나이에 신규 임원으로 발탁된 인사들도 나왔다.


소재민 세트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상무(38)는 영상 인식 및 처리 분야 기술 전문가로 AI·빅데이터를 활용한 화면 내 컨텐츠 분석 툴을 개발, 화질 자동 최적화 기능 개발에 기여했다.


심우철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39)은 보안 SW 전문가로 오픈소스 내 취약점 분석 자동화, 지능형 보안위협 조기 탐지기술 개발로 제품·서비스 보안 수준을 제고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경륜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팀 상무(38)은 D램 제품 코어(Core) 및 아날로그(Analog)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아키텍쳐 및 저전력 설계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D램 설계 역량 향상에 기여했다.


박성범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시스템온칩(SOC)설계팀 상무(37)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AMD 공동개발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


또 회사는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D&I·Diversity & Inclusion)’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및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인사에서 새로 임원에 선임된 외국인과 여성 임원의 수는 17명으로 지난해(10명)보다 크게 늘면서 최근 4년간 가장 많았다.


주드 버클리 세트부문 SEA법인(미국) 모바일비즈(Mobile Biz)장(부사장)은 베스트바이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의 미국 기업소비자간(B2C)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미국 스마트폰 매출 및 시장 점유율(M/S) 확대 등 모바일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혜순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가전 개발과 상품전략을 경험한 가전 전문가로 비스포크 컨셉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했다.


주드 버클리 세트부문 SEA법인(미국) 모바일비즈장(왼쪽)과 양혜순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이상 부사장).ⓒ삼성전자

또 SW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SW분야별 우수 인력을 발탁했다.


김두일 세트부문 무선사업부 SE그룹장(부사장)은 시스템 SW 전문가로 타이젠(Tizen) 운영체제(OS) 개발을 주도했으며 SW 플랫폼 구조 개선, 경량화를 통한 무선 제품 성능 혁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원국 세트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선행S/W 랩(Lab)장(상무)은 통신 및 네트워크 SW 개발 전문가로 5세대 이동통신(5G) 차별화 기술 적기 개발, 고용량 SW 모뎀 개발 등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와함께 고객경험(CX·Customer Experience) 차별화 역량을 강화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관련 분야 주요 보직장을 승진시켰다.


안용일 세트부문 디자인경영센터 사용자경험(UX)센터장 겸 CX·MDE사무국장(부사장)은 디자인 및 UX 전문가로 중장기 CX 로드맵 수립 및 핵심 사용 사례를 발굴, 전사 UX 일관성 강화, 제품간 연결성 개선 등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석림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리빙(Living)제품기획그룹장(상무)은 영업과 상품기획 경험이 풍부한 생활가전 분야 전문가로 그랑데 AI와 비스포크 세탁기 등 혁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에 기여했다.


아울러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17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로서의 위상도 강화했다.


김동원 DS부문 반도체연구소 로직TD2팀 펠로우는 로직(Logic) 소자 개발 전문가로 수세대에 걸쳐 공정 미세화 한계 극복을 위한 핀펫(FinFET)과 MBCFET(Multi Bridge Channel FET) 등 소자 스킴(Scheme) 개발 및 제품화에 기여했다.


김영진 세트부문 VD사업부 SE 랩(Lab)장(마스터)은 SW 구조설계 전문가로 TV, 모바일 제품 SW 최적화에 기여했으며 타이젠(Tizen) 고도화로 낮은 CPU와 메모리 사양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회사측은 인사제도 개편에 따라 임원 직급을 부사장·상무로 단순화하고 이번 인사부터 적용한 것은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01년 이사와 이사보를 폐지한데 이어 지난 2008년에는 상무보를 폐지하며 직급 체계를 단순화해 왔다.


향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해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