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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 삼성' 선포에 10만전자 목표가 속출


입력 2021.12.09 11:52 수정 2021.12.09 11:53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사장단 발표 후 목표주가 4.63%↑

기술 리더십, 반도체 업황 대응 기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을 넘어 10만원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장단 인사로 기술 리더십이 두드러지며 반도체 및 신규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2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0.13%(100원) 오른 7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들어 주가가 8.70% 올랐다.


최근 반등세가 두드러지며 약 4개월 만에 8만전자로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10일 8만200원으로 마감한 이후 8만원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반등세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2조2048억원을 순매수 했는데 삼성전자만 1조4265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영향과 그동안 코스피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였던 흐름이 외국인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DR4 8G 현물가격은 10 월 중 약 8% 하락했으나, 최근 2 주간 약 5% 가까이 반등했다"며 "현물가격이 상승할 때 D램 주식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최근 1주일 주가 변동. ⓒ한국거래소

증권가는 사장단 인사 발표 이후 삼성전자 반등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 리더십이 뛰어난 수장이 선임되며 반도체 업황 변동에 유연한 대처가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소비자가전(CE)·모바일(IM) 등 3개 부문 수장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또, CE·IM 부문을 통합해 세트(SET) 부문을 만들고 DS 부문과 함께 투톱 체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DS부문장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가, SET부문장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경계현 부문장은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역량을 인정 받았다.


한종희 부문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에프앤가이드

사장단 발표 이후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10만원, 하나금융투자는 10만1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이전 21개 증권사가 제출한 목표주가 평균 9만6047원 보다 4.63%(4453원) 상향한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신임 CEO 2명으로 기술 이해도가 높은 개발실장 출신의 엔지니어를 선임했다"며 "향후 기술 리더십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장단 인사 이후 분위기로는 메모리 반도체, 특히 D램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할 수 있는 이익을 창출한다는 것과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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