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605억‧기관 1982억 순매도
코스피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이 빨라질 것이란 경계 심리가 확산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유동성 공급 축소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현지시각으로 14~15일 열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71p(0.46%) 내린 2987.95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보다 17.71p(0.59%) 내린 2983.95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05억원, 198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123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26%), 네이버(0.38%), 삼성바이오로직스(2.06%)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0.41%), 카카오(1.25%), LG화학(5.01%), 삼성SDI(3.27%)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 보다 3.15p(0.31%) 내린 1002.81으로 마감했다.
앞서 뉴욕증시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조기 금리인상 등에 대한 경계 심리가 확산하며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도 다시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20.04p(0.89%) 하락한 3만5650.95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43.05p(0.91%) 내린 4668.97으로 거래를 끝냈고, 나스닥 지수는 217.32p(1.39%) 빠진 1만5413.28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화두였던 전기차, 메타버스, NFT, 밈주식 등 테마 종목들이 매파적인 FOMC를 앞두고 부진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영국발 오미크론 이슈 확대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은 오미크론보다는 12월 FOMC 결과에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국내 증시도 FOMC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미국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