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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아이 안고 싶다" 미국 시한부 아빠의 소원 이뤄졌다


입력 2021.12.19 22:35 수정 2021.12.19 12:23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헤일리 파케가 공개한 아들의 사진 ⓒ 헤일리 파케 페이스북

갓 태어난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세상을 떠난 미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피플은 코네티컷주에 사는 제이비 파케 부부의 사연을 지난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 헤일리 파케는 둘째 아들을 출산 예정일보다 3주 정도 앞당겨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암 투병 중인 남편 제이비 파케를 위한 결정이었다. 제이비는 애초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출산을 앞두고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헤일리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유도분만을 진행했다.


그러나 제이비의 상태가 더 나빠지며 헤일리는 결국 제왕절개를 선택했다.


수술은 약 20분 만에 종료됐다. 의료진은 태어난 아이를 남편에게 데리고 가 안겨줬다.


아이를 안은 제이비는 잠시나마 생체지수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몇 시간 뒤 제이비는 아들을 가슴에 안은 채 아내의 손을 잡고 세상을 떠났다.


헤일리는 "남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면서 "모든 과정을 도와준 의료진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했다.


다행히 제왕절개로 태어난 부부의 아들은 몸무게가 3.3kg 정도로 건강한 상태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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