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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CES 2022서 ‘감성 가전’ 격돌…비스포크·오브제컬렉션 ‘눈길’


입력 2021.12.22 06:00 수정 2021.12.21 17:5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전자, 비스포크 신제품 공개 예정…갤 플립3도 전시

LG전자, 온라인에 오브제컬렉션 전시…올레드 에보 등 기대

가전업계 ‘큰 손’ MZ세대 취향저격…글로벌 진출에도 속도

삼성전자 직원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명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전시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체험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감성 가전’으로 통하는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을 앞세워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눈길 사로잡기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와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2에서 프리미엄 가전 왕좌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CES 2022 부승에 비스포크 테마로 꾸민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격인 비스포크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 최근 라인업에 합류한 갤럭시Z플립 3 비스포크 에디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비스포크 라인업에 새로운 제품도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CES 2021에서 모듈형 컨셉이 적용된 비스포크 정수기를 공개한 바 있다. 비스포크 정수기는 필요에 따라 조합할 수 있는 기능별 정수 모듈과 다채로운 색상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업을 강화하고 도입 지역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비자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는 삼성전자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비스포크는 러시아와 스웨덴, 중국 등 기존 판매 국가는 물론 미국, 캐나다 등 북미를 포함한 주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비스포크 컨셉을 적용한 제품을 확대하고 매출 비중도 80% 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비스포크 컨셉을 그대로 적용한 갤럭시 Z플립3의 사례가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 Z플립3에 비스포크를 통한 색상 선택 폭을 확대 적용하며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LG전자 모델들이 서울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에 선보인 LG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라이프스타일 전시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이번 CES 2022에서 오프라인 부스에 제품을 따로 전시하지는 않지만 증강현실(AR)과 온라인을 통해 오브제컬렉션의 장점을 살린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여의도 ‘더 현대’ 등에 전시돼 있는 ‘올레드 에보’와 최근 오브제컬렉션에 추가된 식물재배기 ‘틔운’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중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력션은 벽걸이나 스탠드 등 기존 정형화된 TV 설치 방식의 틀을 깬 디자인으로, 벽에 기대거나 밀착시키는 형태로 설치한다. 네모난 이젤(그림을 그릴 때 캔버스를 놓는 틀) 형태 메탈 프레임에 화면과 무빙 커버가 각각 위아래로 배치됐다.


LG전자는 ‘LG 틔운’ 등 오브제컬렉션 브랜드에 새로운 카테고리의 가전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차별화 포인트로 최근 강화하고 있는 렌탈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별도의 관리 상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브제컬렉션은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카테고리”라며 “이번 CES 2022에서 틔운 등 해외에 처음 공개하는 제품도 포함돼 있고 올레드 에보도 오브제컬렉션으로 처음 선보이는 만큼 전시 품목이 다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의 시장 반응이 좋은 만큼 향후 라인업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 모두 가전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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