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3일 중국 생산자물가의 안정 여부에 따라 내년에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중국의 정책 대응 강도가 확대될 변수는 생산자물가의 안정"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생산자물가의 안정 여부에 따라 50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의 지준율 인하와 10bp 수준의 금리 인하가 추가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기준금리로 통하는 1년 만기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3.85%에서 3.80%로 내렸다. 지난 6일엔 지준율을 0.5%p 인하해 1조2000억 위안(약 223조원)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완화적인 정책 행보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지만, 실망감과 우려도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면서 "부양 강도 차원에서 시장의 기대보다는 약했고,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부동산 규제는 이어가겠다는 지난 경제공작회의의 기조가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통화정책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통화정책 변화가 중국의 경기 부양에 직접적으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진 않다"면서 "12월 급진적으로 보였던 조치들이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도 존재하지만 중국의 정책 대응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