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배당락...“횡보 흐름 지속”
“마이크론발 업황 회복 기대감 주목”
“이벤트 부재...체감 지표 흐름 관심”
연말 배당락을 앞두고 거래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주 코스피는 2950~3100p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실물이나 체감 지표 흐름에 관심을 둘 것으로 관측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14.26p(0.48%) 오른 3012.4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12월 20일~24일)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산타랠리 기대감에 동조화되면서 3000선을 회복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950~310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오미크론 우려가 줄어들고 있고 연말 개인 매도가 매무리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영환 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우려는 주식시장의 일시적 흔들림이 이따금씩 나타나는 가운데 전반적인 리스크 우려는 점진적으로 경감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갈등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미국 장기국채금리 상승 우려는 하락 요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주를 맞아 주식시장 횡보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오는 28일은 12월 결산법인 주주명부 폐쇄일로 연말 주주명부폐쇄일은 배당개산일인 동시에 세법상 대주주를 규정하는 시기인데, 이에 따라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물량의 출회는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락일은 29일로 주식 매수 후 결제까지 이틀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30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주가 되려면 적어도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통상 연말 배당락일에는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매도세가 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주 국내 증시는 상하단이 제한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12월 마지막 주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확정 및 배당락일을 앞두고 월 중 수익률과 거래량이 가장 부진하다”며 “다만 마이크론발 IT 업황 회복 사이클 기대감은 외국인이 내년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번주에는 특별한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해 지표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달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들이 높게 나타났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민감도는 다소 완화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는 31일에 발표되는 중국의 제조업 공급관리자지수(PMI) 발표”라며 “체감지표의 부진은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이나, 한편으로는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표 부진의 부정적인 시장 영향력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