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치 주제 한정…업계 동향 대화 이어져"
취업제한 李 초청 비판엔 "본질에 충실했다"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년희망 온(ON)' 참여 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한 애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 사면 관련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지난 8월 가석방 된 이 부회장을 처음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비정치 주제에 한정해서 대화가 이뤄졌고 인력 양성, 청년 일자리 또 6G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이 산업계 동향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심도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늘 간담회가 통상적인 재계인사 초청 자리라기 보다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 가중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뜻을 함께해 준 기업인 초청해서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였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서 취업 제한 상태인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에 대해 비판이 나오는 것에 관해서는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17만 9000개의 알자리 창출에 기여해준 분들을 초청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6대 기업이 되긴 했다"면서 "출발점이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다. 그 출발점, 그 본질에 충실하게 초청자들이 결정됐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