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文, 올해 경제 행보 시작과 끝은 '철도'…대선 앞두고 8번째 PK 방문


입력 2021.12.29 04:00 수정 2021.12.28 18:1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1월 KTX-이음…28일 동남권 4개 철도사업 개통식 참석

文 "초광역협력 성공은 광역교통망에…균형발전 기여"

가덕도 신공항 언급…PK 민심 염두에 둔 행보 해석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경제 현장 행보는 시작과 끝 모두 '철도' 관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 KTX-이음 개통식에, 28일에는 동남권 4개 철도사업 개통식에 참석했다. 철도가 지역 균형발전의 거점을 조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날을 포함해 올해 모두 8번째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와 연계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의 개통식이 열린 울산 태화강역을 방문해 이날부터 정식 운행되는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을 시승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해당 광역전철은 비수도권 최초로, 울산과 부산 간 65.7km 구간을 이으며 1일 100회 운행된다.


문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이번 광역전철 개통으로 부·울·경 메가시티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놨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울산과 부산 노선에서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철이 운행된다. 1974년 수도권 광역전철 개통 후 47년, 무려 반세기만의 일"이라며 "2023년 부전과 마산구간이 개통되고, 부산과 양산 및 울산 구간, 동남권 순환 구간이 추가로 완공되면 동남권은 1시간대 초광역 생활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9년 가덕도 신공항까지 개항되면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발전할 것"이라며 "동남권 철도는 동남권과 다른 지역권을 연결해 지역 성장 기반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다. 수도권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동남권 철도가 장차 대륙철도로 연결되는 출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23년 동해중부선, 2027년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부산 부전역에서 시작하는 동해선이 완성되고,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대륙철도까지 이어져 동남권 지역이 유라시아 진출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에서 네덜란드까지를 기준으로 해상운송 대비 운송시간이 60일에서 37일로 단축되고, 운임도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물류비용의 절감이 가져오는 경제 효과가 매우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광역협력의 성공은 광역교통망에 있다"며 "동남권 지역과 함께 대전·세종·충청권, 광주·전라권, 강원권에도 6개의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총 12조원의 예산을 광역철도사업에 투입해 초광역협력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지난 1월 4일 KTX-이음 개통식에서도 중앙선 원주-제천 간 노선을 시승하며 "21세기 경제와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월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당시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까지 올해 모두 8번의 PK 방문 일정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부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2월) △경남 사천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출고식(4월) △울산 해상풍력 전략 보고회(5월) △부산신항 해운산업 리더 국가 실현전략 선포식(6월) △경남 거제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9월) △경남 거제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 출항 명명식(11월) △경남 합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개시 기념 현장(11월) 등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3월 대선에 앞서 PK 민심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개통식 후 울산 태화강역에서 부산 일광역으로 향하는 광역전동차에 탑승해서도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부산 엑스포를 (개최)하려면 가덕도 신공항이 2029년에는 개통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서 "대구 통합공항의 조속한 건설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이헌승 국회 국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