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에 마련된 전시관서 제시된 다양한 컨셉의 솔루션
게이밍과 투명, 포터블 등 신시장 적극 개척...기술 개발로 제품 개선
LG디스플레이가 다양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루션으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커브드(Curved·곡면), 플렉시블(Flexible·휘어지는), 벤더블(Bendable·구부러지는), 트랜스페어런트(Transparent·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Form Factor·형태)로 플랫(Flat·평면) 그 이상의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를 앞두고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에 마련한 전시관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루션들이 전시돼 있었다.
전시관에는 게이밍(Gaming)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48인치 벤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비롯, 집 안 가구와 실내 인테리어와 잘 어울릴 수 있는 OLED 패널들이 놓여져 있었다. 또 쇼핑몰과 지하철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에서 조화롭게 적용될 수 있는 투명 OLED 패널도 눈에 띄었다.
평면과 벤더블, 일반과 투명 등으로 다양한 형태의 OLED 패널들이 혼합된 다양해 형태로 적용한 디스플레이 솔루션들도 제시돼 있었다. 여기에 블록이나 모듈 방식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맞춤 제작 서비스)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솔루션들도 선보이고 있었다.
이상훈 LG디스플레이 TV상품기획담당은 전시돼 있는 쇼케이스와 쇼윈도를 가리키며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을때는 광고판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가 사람이 가까이 다가서면 쇼핑 매니저 역할을 하는 인텔리전트한 솔루션”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OLED 패널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맞춤형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CES 2022’에서 고객사 전용 전시관을 통해 선보일 예정인 새로운 플렉시블 OLED 솔루션인 ‘버추얼 라이드(Virtual Ride)’와 ‘미디어 체어(Media Chair)’도 볼수 있었다.
운동기구에 OLED에 적용한 컨셉인 ‘버추얼 라이드’는 55인치 OLED 패널 3대를 세로로 연결해 바닥에서 천장까지 ‘ㄱ’자 형태의 스크린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사용자의 시야각에 맞게 스크린 전체가 곡면으로 이뤄져 실제 야외를 누비는 듯한 생생함을 경험할 수 있다.
‘미디어 체어’는 55인치 커브드(Curved) OLED와 리클라이닝 소파를 결합한 개인용 휴식공간 콘셉트로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OLED를 기반으로 다양한 컨셉의 솔루션들을 제시해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데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게이밍과 투명, 포터블에 초점을 맞춰 신사업 영역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회사가 제시한 새로운 영역 개척의 무기는 기술력 향상이다. 이미 롤러블(Rollable·둘둘마는)이라는 극강 난이도의 기술을 대형 패널에 적용, 상용화했던 터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벤더블의 경우, 이미 고객들과 수년째 협력이 진행될 정도로 기술 수준이 올라온 상태다. 중국 TV 고객사인 스카이워스는 LG디스플레이의 65형 벤더블 OLED 패널을 채택한 컨셉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작은 크기의 제품도 추가로 논의 중으로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높은 기술적 난이도가 요구되는 투명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개선을 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기존보다 투명도와 휘도(밝기)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40%인 투명도는 45%로, 휘도도 600니트 이상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현재 55인치 외에 이보다 작고 큰 크기의 제품도 준비 중이다. 그동안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형태로 커머셜 영역에서 주로 운용돼된 것을 교통·건축·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고객들과 현재 협업을 진행 중이다.
오 부사장은 “무신사나 국립박물관 등에서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는데 이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