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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MZ세대에 진심인 삼성전자…‘2030 취향 저격’


입력 2022.01.05 16:21 수정 2022.01.05 16:38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실용성·재미 초점 ‘더 프리스타일’에 높은 관심

나만의 갤Z플립3, 로봇팔 ‘척척’ 조립 눈길 끌어

“소비자 개인 취향에 맞춘 제품 자주 선보일 것”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부스 전경.ⓒ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 힘을 더욱 싣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전시부스를 꾸미는데 이들 세대가 주력인 2030의 성향을 적극 고려한 것이다.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내 전시부스에서 진행된 사전 부스 투어를 통해 신개념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을 비롯해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등 MZ세대가 눈여겨 볼만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MZ세대가 가전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만큼 이들에게 맞는 솔루션과 볼거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삼성전자의 부스에서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은 실용성을 강조한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이었다. 더 프리스타일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스크린을 띄울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내 전시부스에 마련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체험존에서 영상을 즐기고 있다.ⓒ삼성전자

제품 전시 컨셉도 MZ세대가 선호하는 캠핑장에 맞춰 텐트에 더 프리스타일로 영상을 띄우는 방식으로 연출했다.


이날 전시 부스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프리스타일에 대해 “실용성과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 하는 MZ세대를 주요 타겟층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부스에 나만의 냉장고를 만들 수 있는 비스포크 키오스크가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올해 북미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비스포크 역시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냉장고로 시작한 비스포크 컨셉은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고 싶은 MZ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최근에는 생활가전이 아닌 갤럭시Z플립3까지 확대 적용됐다.


실제 삼성전자의 CES 2022 부스 곳곳에는 나만의 비스포크 가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돼 있었다. 가령 냉장고의 경우 위·아래 도어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색상으로 조합해 만드는 방식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선호하는 색상을 선택하면 눈앞에서 로봇 팔이 해당 색을 조합해 나만의 스마트폰을 조립하는 광경이 펼쳐지며 감탄을 자아냈다.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MZ세대의 호기심을 끌어낼만한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녹여낸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 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부스에 나만의 갤럭시Z플립을 조립해주는 로봇팔이 전시돼 있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MZ세대에 대한 삼성전자의 관심은 한종희 부회장의 CES 2022 기조연설에서도 잘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기조연설에서 고도화된 연결사회를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와 관련한 제품과 설명을 ‘퓨처 제너레이션 랩(Future Generation Lab)’ 직원들에게 맡겼다.


퓨쳐 제너레이션 랩은 미래를 이끌어갈 Z세대를 대표해 다양한 지역·업무·재능·문화적 배경을 가진 20대 직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사내 조직이다. 젊은 세대에 특화된 브랜드와 제품 마케팅을 기획, 실행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MZ세대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며 “MZ세대가 트렌드를 주도하기 때문에 전시관을 꾸미는데 있어 많은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사업부의 사업비전인 ‘스크린 에브리웨어, 스크린 포 올(Screen Everywhere, Screen for All)’에서 보듯 화질 등 스펙 경쟁과 함께 더 프리스타일과 같은 제품도 앞으로 자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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