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KIA 10대 감독으로 부임, 명가재건 위한 첫 발
나성범·양현종 등 화끈한 지원 등에 업고 4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
KIA타이거즈의 10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종국 감독이 공식 취임식을 가지며 명가재건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김종국 감독의 취임식은 6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KIA타이거즈 최준영 대표이사와 장정석 단장을 비롯한 일부 프런트와 간판 타자 최형우가 참석해 김종국 신임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김 감독은 취임사에서 “타이거즈 팬들의 열망과 기대해 보답하고자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019시즌 7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KIA는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과 2022년까지 3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KIA는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 윌리엄스 감독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지만 2020시즌 6위, 2021시즌 9위의 저조한 성적으로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이에 KIA는 2021시즌을 마친 뒤 윌리엄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원클럽맨 김종국 감독과 계약기간은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은 1996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선수와 코치로 25년간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현역 시절 견고한 2루 수비 능력을 보여준 그는 은퇴 후 KIA에서 주루 및 작전 코치를 맡았고, 지난 시즌에는 수석코치를 지내며 팀 전반적인 운영에 관여했다.
KIA는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해를 맞아 4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명가재건을 꿈꾼다.
장정석 신임 단장을 선임한 KIA는 활발한 선수 영입에 나서면서 김종국 신임 감독에게 제대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나성범(33)과 6년 최대 150억원에 계약하며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나성범의 금액은 이번 FA 시장 최대액이다.
또한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서 활약한 좌완 에이스 양현종(34)과 4년 최대 103억원에 계약했다.
한 시즌 30홈런과 15승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와 투수를 한꺼번에 얻으며 알찬 전력 보강을 이뤘다.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은 김종국 감독이 KIA를 다시 한 번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