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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전시장서 위용 사라진 中…자발광 시대에 ‘미니 LED'가 전부


입력 2022.01.07 06:00 수정 2022.01.07 05:14        라스베이거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개막 첫 날부터 中 부스 한산…가격 빼곤 매력 부족

프리미엄 제품 대거 선보인 삼성 등 韓기업과 대조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왼쪽)과 중국 TCL 부스 모습.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많은 관람객들이 찾은 반면 TCL 부스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 제조사들이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했지만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다. 기존 상위권 업체를 위협할만한 신제품 전시가 전무한데다 기술 혁신 역시 눈에 띄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것이다.


CES 2022 개막 첫 날인 5일(현지시간)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의 부스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간 유난히 붐볐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반적인 관람객 규모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부재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TCL과 하이센스 부스에서 플래그십 역할을 하고 있는 TV 모델은 모두 미니 LED였다. 미니 LED가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한 갈래인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자발광 제품에 비하면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마련된 하이센스 부스 전경.ⓒ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이는 중저가브랜드로서 신기술 도입이 늦어지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TCL과 하이센스 모두저렴한 가격의 LCD TV를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보니 비교적 단가가 높은 자발광 패널 도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LCD 패널(65인치 기준) 가격은 215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다른 조사기관 DSCC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크기의 OLED 패널의 경우 840달러로 4배 가까이 비싸다.


반면 삼성전자는 기대를 모았던 QD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진 않았지만 ‘초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분류되는 마이크로 LED TV를 부스 중심부에 배치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증강현실(AR)로 부스를 꾸민 LG전자 역시 올레드 에보 등 2022년형 올레드 TV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마련된 소니 부스 전경.ⓒ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업계 관계자는 “TV에 관심을 갖고 CES 전시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은 중저가의 보급형 TV보다는 신기술로 무장한 프리미엄 제품에 눈이 더 간다”며 “자발광 전환이 가속화 되는 시점에서 중국 업체들의 LCD TV에 대한 관심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CES 2022에 출품한 중국 기업은 TCL과 하이센스 외에는 전무하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은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CES 2022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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