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상 전망
국채금리 급등…비트코인 폭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예고에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운용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위험자산인 가상화폐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연준뿐만 아니라 각국의 중앙은행이 속속 금리인상 모드에 진입하고 있어 가상화폐의 거품이 터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30분 현재 1비트코인은 5327만1000원이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84% 상승했으나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이 시각 개당 5329만원선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52% 상승한 421만원이다. 업비트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 역시 이들 거래소에서 개당 197원대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연준은 지난 5일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후 오는 6월 중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번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같은 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를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