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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호황으로 기대감 높아지는 삼성전자...올해가 더 좋다(종합)


입력 2022.01.07 11:17 수정 2022.01.07 15:5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지난해 전체 매출 33%·영업이익 58% 차지한 반도체

올해 메모리 수요 증가로 업황 호조... 최대치 경신하나

스마트폰·TV·가전, 확고한 점유율로 든든히 뒷받침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 앞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의 활약 속에 연간 매출 279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제기됐던 메모리반도체 다운사이클(업황 하락)이 조기에 종료되고 올해는 메모리 호황이 예상되면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찍부터 나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4분기 실적으로 매출은 약 26~27조원 가량을, 영업이익은 약 9조원 이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매출 26조4100억원·영업이익 10조600억원) 대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겨울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던 것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된 잠정 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예상하고 있는 4분기 실적 추정치를 포함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 연간 실적으로 매출 94~95조, 영업이익 29~30조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도인 2020년(매출 72조8600억원·영업이익 18조8100억원) 대비 매출은 2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10조원 이상 늘어나는 수치로 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굳건히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4분기 잠정 실적치를 포함하면 회사가 지난해 달성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으로 반도체는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영업이익의 약 5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메모리 다운사이클 조기 종료로 인해 올해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실적 최대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의 활약에 힘입어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 절정기였던 지난 2018년(243조7700억원) 수치를 35조원 이상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43.3%(15조5800억원) 증가하며 지난 2018년(58조9000억원)과 2017년(53조6000억원)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를 감안하면 올해도 이를 뛰어 넘는 호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만 넘기면 2분기 부터는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연 매출 300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연간 영업이익 60조원 돌파에도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인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따라 좌우되는데 올해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를 보였던 가격이 올 상반기 보합세로 전환된 후 올 하반기부터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 호조도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여기에 스마트폰에서도 폴더플(Foldable·접히는) 폰 등 폼팩터(제품형태) 다양화로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흥행을 거둔 폴더플 폰 갤럭시Z 시리즈에 이은 추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전년대비 판매량이 4배 이상 늘어난 갤럭시Z 시리즈는 올해 판매량이 약 800만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V와 생활가전을 내세운 소비자가전 사업도 국내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네오(Neo) QLED TV와 라이프스타일 TV, 비스포크 가전 시리즈 등이 성과를 내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며 지난 2006년 이후 16년 연속 1위를 지속했는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어 추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이 올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스마트폰과 TV·가전 사업도 순항하고 있어 올해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2020~2021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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