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서 새해 초부터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빅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1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2년 만에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이 대상으로, 월평균 임금의 최대 35개월치가 지급된다.
우리카드도 같은 날 12명이 희망 퇴직했다. 이들에게는 월평균 임금의 최대 36개월치가 지급됐다.
롯데카드도 지난 달 말에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 1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했다. 근속 기간에 따라 32개월에서 최대 48개월의 기본급과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받았다.
앞선 지난해 11월 KB국민카드는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10여명이 신청했다.
카드업계의 희망퇴직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빅테크 및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 여파가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 악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