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文 긍정평가 38.7%, 부정평가 58.0%
민주당, 2030 이탈하며 33.3%로 하락
국민의힘 30.3%, 국민의당 12.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며 2주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통신사찰 논란과 정부의 방역 강화에 따른 피로감 증폭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8.7%가 긍정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2.3%p 빠진 결과다. 부정평가는 58.0%로 지난주 대비 2.1%p 증가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간 격차는 14.9%p에서 19.3%p로 벌어졌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긍정평가는 하락하거나 횡보했다. △서울 33.4%(5.5%p↓) △경기·인천 41.3%(변화없음) △대전·세종·충남·충북 35.6%(0.1%p↑) △광주·전남·전북 57.9%(4.3%p↓) △대구·경북 29.2%(2.0%p↓) △부산·울산·경남 29.5%(8.5%p↓) 등이었다. 다만 △강원·제주 59.5%(13.2%p↑)로 유일하게 큰 폭의 상승이 있었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64.3%(6.7%p↑) △경기·인천 54.5%(0.8%p↓) △대전·세종·충남·충북 58.1%(5.4%p↓) △광주·전남·전북 40.2%(4.2%p↑) △대구·경북 65.4%(1.0%p↑) △부산·울산·경남 69.2%(10.7%p↑) △강원·제주 40.5%(10.4%p↓)로 나타났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30대와 50대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20대 24.0%(1.3%p↓) △30대 39.6%(8.1%p↓) △40대 53.8%(0.8%p↓) △50대 41.3%(10.0%p↓) △60세 이상 35.6%(4.0%p↑)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20대 69.8%(0.7%p↓) △30대 56.9%(6.3%p↑) △40대 45.7%(2.4%p↑) △50대 55.9%(9.5%p↑) △60세 이상 60.7%(3.5%p↓)로 집계됐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4.6%p 빠진 37.5%, 부정평가는 2.6%p 오른 59.3%다. 같은 기간 여성의 긍정평가는 0.1%p 하락한 39.8%, 부정평가는 1.6%p 상승한 56.7%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86.0%, 부정평가는 10.7%이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4.0%, 부정평가는 93.8%로 기록됐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주 만에 다시 30%대로 떨어졌다”며 “방역 강화와 청소년 백신패스에 따른 학부모와 자영업자들의 냉담한 반응이 지지율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2030과 남성에서 지지율 대폭 하락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변화가 없었고, 국민의당은 소폭의 상승이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정당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5.1%p 하락한 33.3%를 기록했으며, 국민의힘은 0.4%p 빠진 30.3%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은 12.3%, 정의당은 3.2%였다. 이 밖에 기타정당 3.7%, 없음 16.1%, 잘 모름 1.2%로 집계됐다.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충청권과 PK, 강원·제주에서 낙폭이 컸다. △서울 32.3%(2.8%p↓) △경기·인천 36.4%(4.0%p↓) △대전·세종·충남·충북 23.1%(9.6%p↓) △광주·전남·전북 55.3%(2.9%p↓) △대구·경북 21.8%(2.8%p↓) △부산·울산·경남 26.3%(7.9%p↓) △강원·제주 39.7%(12.8%p↓) 등이다.
또한 연령별로 30대와 50대에서 크게 빠졌고, 여성의 경우 변화가 없었던 반면 남성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20대 22.5%(4.3%p↓) △30대 30.3%(9.4%p↓) △40대 46.4%(0.7%p↓) △50대 36.0%(13.4%p↓) △60세 이상 31.1%(0.6%p↓)다. 성별로는 △남성 30.9%(9.0%p↓) △여성 35.7%(1.2%p↓)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역별로 TK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PK에서의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적으로 변화는 없었다. △서울 25.1%(5.6%p↓) △경기·인천 29.7%(1.0%p↑) △대전·세종·충남·충북 43.7%(1.3%p↑) △광주·전남·전북 16.9%(2.9%p↑) △대구·경북 31.2%(12.6%p↓) △부산·울산·경남 42.0%(10.4%p↑) △강원·제주 12.0%(9.3%p↓) 등이었다.
연령별로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소폭 하락하거나 횡보한 반면 50대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29.2%(3.8%p↓) △30대 25.2%(3.5%p↓) △40대 21.3%(0.4%p↓) △50대 30.2%(6.4%p↑) △60세 이상 39.1%(1.4%p↓)다.
국민의당의 경우 연령별로 △20대 16.0%(5.6%p↑), △30대 19.5%(13.4%p↑), 남성 13.7%(5.1%p↑) 등 2030과 남성에서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2030 연령층의 상당 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효과로 인한 반짝 상승이 있었지만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공수처 통신사찰 논란과 정부의 방역패스에 대한 책임이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연동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당 내홍을 극적으로 봉합하면서 추가 지지율 하락을 막았고,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에 정당 지지율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수치상으로 보면 민주당을 지지했던 2030이 이탈해 국민의당이나 무당층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3%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