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문대통령,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사우디 비전2030' 등 논의


입력 2022.01.19 04:01 수정 2022.01.18 23:5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한-사우디 정상 회담서 에너지·건설·원전 등 협력 모색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리야드 야마마 궁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의 회담은 2019년 6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에 이어 2년 7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1962년 수교 이래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가 에너지, 건설·플랜트 분야를 넘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등 미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이 종래의 협력 분야뿐 아니라 수소 청정에너지, 지식재산, AI, 교육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을 발굴하여 미래를 함께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수소 에너지 관련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사우디의 탄소배출 '넷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은 사우디의 중요한 우방국으로서 문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면서 "사우디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이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국가 에너지원을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이 담긴 '사우디 비전2030' 이행에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를 통해 한국이 중점 협력국으로 참여함으로써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스마트 시티 '네옴 시티' 건설에 더욱 많은 우리 기업의 참여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투자자들의 한국 내 투자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총 11건의 문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양국 교육부 간 교육협력 프로그램 문건, 우리 기업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간 자원 관련 거래 내용을 담은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 등이다.


아울러 양국은 수소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등으로 수소 분야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와 선박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청와대는 "사우디는 중동·아랍권의 유일한 G20 회원국으로서, 중동 지역 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원유공급국"이라며 "2019년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에 이어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으로 양국 간 지속가능한 성장 협력을 위한 공고한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문 대통령이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직접 나와 영접했다. 이에 대해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사우디 측이 "왕세자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한·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