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 떨어지자 동반 하락…현물 ETF도 물거품
비트코인이 4800만원선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제도권 투자자의 대거 참여로 지난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나스닥 등주요 증시와 흐름이 비슷해지면서 동반 하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재로 기대 받아왔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거부로 무산되며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21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77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4% 하락한 것이다. 빗썸에서는 8.1% 급락한 4760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최근 동조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미국 증시와 관련이 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영향에 나스닥이 급락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도 덩달아 떨어진 것이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계획한 상황에서 위험자산의 매도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6.23p(1.3%) 내린 1만4154.02에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SEC가 지난해 몇 차례 연기한 퍼스트 트러스트 스카이브리지의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앞서 SEC는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 ETF의 규정 변경을 승인하거나 승인하지 않는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한편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간 업비트에서 35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3.9% 하락한 것이다. 빗썸에서도 9.4% 내린 351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