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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주가 치솟는 황의조, 보르도 역사 쓰나


입력 2022.01.26 17:12 수정 2022.01.26 17:1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주말 리그서 유럽 진출 후 첫 해트트릭 작성

2년 전 이적 당시보다 몸값 7배나 뛰어올라

황의조. ⓒ AP=뉴시스 황의조. ⓒ AP=뉴시스

주말 리그 경기서 해트트릭을 올린 보르도 황의조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프랑스 매체 ‘쉬드우에스트’는 25일(현지시간) “보르도는 황의조를 지킬 것”이라며 “만약 1500만 유로(약 203억원)의 제안이 오더라도 팔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황의조는 지난 2019년 여름 J리그 감바 오사카를 떠나 프랑스 리그앙 보르도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7억원). 보르도 구단이 황의조의 현재 몸값을 1500만 유로 이상 설정한 것을 감안하면 2년 반 만에 7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황의조의 올 시즌은 최고조라 할 수 있다. 황의조는 지난 주말 스트라스부르와의 홈경기서 유럽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면서 팀 내에서도 가장 많은 득점(9골)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서서히 존재감을 과시하는 중이다.


만약 황의조가 높은 몸값을 받고 이적한다면 보르도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쓸 수도 있다.


보르도를 떠나며 가장 많은 이적료를 발생시켰던 선수는 2018-19시즌 바르셀로나로 떠난 오른쪽 윙어 말콤이다. 당시 말콤은 4100만 유로(약 555억원)의 이적료를 친정팀에 안겼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페인으로 떠났다.


황의조의 몸값과 기대치는 말콤에 한참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서 보도된 1500만 유로 이상만 설정되어도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보르도는 말콤에 이어 줄스 쿤데(세비야, 2500만 유로), 요앙 구르퀴프(올림피크 리옹, 2200만 유로), 오렐리앙 추아메니(AS 모나코, 1800만 유로), 실바인 윌토르(아스날, 1750만 유로) 정도만이 거액의 이적료를 발생시켰던 선수다.


현재 보르도는 프랑스 리그1 17위에 머물며 강등권을 코앞에 두고 있다. 만약 보르도가 강등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황의조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이적을 막을 수 없게 된다. 강등이 아니더라도 황의조가 남은 시즌 크게 활약을 펼친다면 팀의 영웅으로 등극, 주가 역시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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