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지난해 역대급 성과 낸 삼성전기-LG이노텍, 올해 실적 기대감도 '업'


입력 2022.01.26 18:35 수정 2022.01.26 18:3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나란히 창사 이래 최대 실적…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주효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전자·IT기기 수요 여전해 긍정적

5세대이동통신(5G) 기지국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삼성전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 양사의 주력 제품들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데다 양사가 고부가 부품 비증울 확대해 나가고 있어 매출과 수익성 동반 향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26일 오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9조6750억원과 영업익 1조4869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초로 9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뒤이어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도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14조9456억원과 영업이익 1조2642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원대와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어섰다.


양사 모두 주력 제품들의 활약이 역대 최대 성과로 이끌었다. 삼성전기는 산업·전장용 등 고부가 MLCC 및 5세대이동통신(5G) 스마트폰·노트 PC용 고사양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MLCC가 주력인 컴포넌트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4조778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자치했다. 산업·전장용 대형 사이즈 제품 등 고용량·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카메라모듈이 이끄는 광학통신솔루션 부문(3조2198억원)도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고성능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는 등 전장용 제품 매출이 증가한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패키지솔루션 부문(1조6770억원)도 5G 수요 확대로 고사양 볼그리드어레이(BGA)와 박판 중앙처리장치(CPU)용 고부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LG이노텍 카메라 모듈.ⓒLG이노텍

LG이노텍도 주력인 카메라 모듈이 앞에서 끌고 반도에 기판이 뒤에서 미는 등 스마트폰 부품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의 연간 매출이 11조5178억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1조5709억원)과 차량부품을 생산하는 전장부품사업(1조3903억원)이 든든히 뒤를 받쳤다.


양사가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올해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전자·IT기기에 보복 소비 효과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MLCC·카메라모듈·패키지기판 등 전자부품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양사가 고사양·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지난해 불거진 반도체 공급난 변수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MLCC 업황에 대해 “1분기 수요처에서 재고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사 주력제품인 고부가 IT·전장용 MLCC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패키지 기판 사업에 대해서도 “향후 고성능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와 공장 증설 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캐파(CAPA·생산력) 확대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전년대비 성장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자율주행 등 자동차의 전자화에 따른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적용한 하드웨어(HW)까지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도 전자부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게자는 “새로운 전자·IT 기술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전자부품 수요 전망은 밝다”며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양사의 전장 부품 공급에 악재로 작용했던 변수도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