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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설 앞둔 이북 도민 찾아 “이산가족 문제 해결하겠다”


입력 2022.01.27 02:00 수정 2022.01.27 07:0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이북5도청서 열린 이북도민 신년하례식 참석

3만4000명 탈북민 안정적 정착위한 지원 강조

김신조 만나 “국민학교 2학년 때 기억 생생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북도민·탈북민 신년하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이북도민들을 만나 “경선 과정에서도 말했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일환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북도민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북한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한다 해도 남북 대화의 문은 항시 열어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대선 경선 예비후보였던 지난 9월 22일 “북한 주민을 위해 정치적 조건이나 비핵화와 무관하게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이산가족 상봉, 그리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날 탈북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는 탈북민을 일컬어 ‘먼저 온 통일’이라고 한다”며 “아직도 많은 탈북민분들이 새로운 체제와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3만4000여명 탈북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유 대한민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북도민·탈북민 신년하례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자리에는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을 위해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출신으로 한국에 정착해 목사가 된 김신조씨도 참석했다. 김씨는 윤 후보에게 방문 기념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금도 생생하다. 국민학교 2학년 때 ‘청와대 까부시러 왔다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후에 목사님이 돼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봬 정말 반갑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정말 이것이 우리 민족의 슬픔이고 아픔지만, 자유 민주주의가 우리 김신조 목사를 다시 한 번 목회 활동하는 목자로 다시 탄생하게 만들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일하게 만들었다”며 “다시 한 번 김신조 목사의 건강 기원하는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명절 전 여러분께 꼭 인사 올리려고 했는데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 있어 이 자리 매우 소중하다”며 “명절을 앞두고 부모형제와 고향이 많이 그리우실 텐데, 저와 국민의힘이 더 노력해서 여러분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과 같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힘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북도민들은 이후 단상에서 내려온 윤 후보와 사진을 찍고 연신 “윤석열” “윤석열”을 외치며 환호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자유와 평화,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가 주최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남북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윤 후보는 힘으로 유지되는 평화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의 선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튼튼한 외교 안보 속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한다.


이날 윤 후보의 이북도민 하례식 참석은 이산과 실향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북도민을 위로함과 동시에, 남북간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일정이다.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윤 후보의 자유, 평화, 번영은 수미쌍관(首尾雙關) 일정으로 배치된 정책토론회와 이북도민 신년 하례식에서 비전과 가치로 강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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