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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작년 역대급 실적 달성…“올해 고수익 기조 유지”(종합)


입력 2022.01.27 16:21 수정 2022.01.27 16:21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2조8499억원·영업익 2조4475억원…“사상최대”

올해 판매 목표 4.5% 증가한 1997만t…“수익성 중심 사업경쟁력 강화”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 전경.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지난해 2조447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철강시황 호조에 따른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과 박판열연·컬러강판 등 저수익사업 조정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와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이며, 전년 대비 각각 26.8%, 3251.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3.9% 늘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과 함께 박판열연·컬러강판 등 저수익사업 조정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에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 연결기준 실적ⓒ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에도 수요산업 회복에 맞춰 판매 최적화 운영을 추진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안정적인 고수익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에 대한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신강종 개발과 신규 고객사 개척을 통해 2022년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100만t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현대차·기아향 차강판을 378만t 판매했으며 올해는 11.1% 증가된 420만t 수준의 판매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글로벌향은 75만t을 판매했고 올해 목표는 33.3% 상승한 100만t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후판 부문에서도 대기오염 규제 영향에 따른 중장기 LNG 수요 증가에 대응해 LNG 선박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9% Ni강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조선용은 물론 육상 저장탱크용 수요 대응에도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은 조선용 후판 가격을 상반기 t당 10만원, 하반기 t당 40만원 인상했다. 올해도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가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조선사향 (후판)가격은 작년 하반기 가격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현재 원료가격은 작년 하반기 평균 가격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봉형강 부문은 건설구조강재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발을 통해 고객사의 구매 편의를 개선하고 신규 수요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관 부문 역시 소재부터 조관·모듈화까지 전문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대응한다.


올해 판매 계획ⓒ현대제철

사업 및 조직구조 개편을 통한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의 전환도 지속한다.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전사 정보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데이터 알고리즘에 의한 탄력적인 생산·판매 대응 등 스마트한 업무 방식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ESG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하반기 코크스 건식소화설비 총 3기와 3코크스 청정설비 착공을 준비 중이다. 친환경 설비 투자를 통해 3기가 모두 완공되는 2025년 이후에는 연간 50만t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대기오염물질도 기존 설비 대비 약 60%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 시황에 관해서는 중국의 수요 둔화에도 선진국 중심의 수요산업 회복기조로 철강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경기침체 등 경제 하방리스크로 인해 철강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탄소중립기조 아래 고강도 감산 영향으로 수급 안정화가 전망된다”며 “중국 외 선진국 중심의 수요산업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 제품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1997만t으로 세웠다”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경영방침 아래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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