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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수에 따라 집값·청약열기 ‘온도차’


입력 2022.01.31 09:10 수정 2022.01.28 09:25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상승세

설 연휴 이후 수도권 대단지 분양 ‘큰 장’ 주목

경기 화성시에서는 ㈜장안개발이 위탁해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가 오는 2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반도건설

설 연휴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대전에 나설 전망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주택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기에 유리하다. 이러한 특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 또 입주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주변으로 각종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돼 주거 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이에 따라 다른 곳보다 비교적 많은 거래량을 형성해 환금성이 좋고, 인근 단지 대비 집값 상승세도 뚜렷하다.


실제 지난해 주택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슷한 입지 여건 속에서도 가구수에 따라 집값 및 청약열기의 온도차가 발생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소재 3806가구 규모로 조성된 ‘비산삼성래미안’(2003년 12월 입주)의 올해 1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는 262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안양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2333만원보다 약 12.5% 높은 수치다. 이 단지는 지난해 8월 전용 59㎡가 7억6000만원(9층)에 실거래 됐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비산힐스테이트’(2005년 11월 입주)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189만원으로 비교적 가격대가 낮게 형성됐다. 이 단지의 가구수는 551가구로, 안양시 전체 평균보다도 매매가가 약 6% 낮았다.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8월에 이뤄진 6억3000만원(17층)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입지조건과 브랜드 가치에도 가구수에 따라 집값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주택 선호도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서 1052가구 규모로 공급된 ‘평택지제역자이’는 일반분양 568가구 모집에 1만7323건의 청약 접수가 몰려 평균 30.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5월 경기 평택시 통복동에서 499가구 규모로 공급된 ‘평택역 경남아너스빌 디아트’가 일반분양 325가구 모집에 228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7.0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가구수가 약 2배 적은데도 불구하고, 5배 이상이 많은 청약신청이 몰린 것이다.


이처럼 설 연휴 이후 수도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신규 분양한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장안개발이 위탁해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화성 유보라 아이비시티’가 오는 2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 화성시 장안면 사랑리 477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6층 14개동 전용 59·84㎡ 총 1595가구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이 단지는 화성시 장안면 일대에서 12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로 더욱 기대감이 높다. 이와 함께 남양 현대기아차 연구소를 비롯한 장안첨단일반산업단지, 주곡일반산업단지, 호곡산업단지 등 11개 산업단지가 인접해 풍부한 주택 수요가 형성돼 있다. 또 국도 77호선 연결 및 확장(예정), 방조제-향남간 연결도로 신설(계획), 안중-조암간도로 확·포장(공사 중), 서해안 복선전철(예정) 등 다양한 교통개발들이 진행돼 있어 교통편의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단지에서 가깝고, 단지 인근 조암터미널을 통해 광역버스 이용이 가능하며, 각종 편의시설이 몰린 조암지구도 인접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앞에는 축구장 3배 규모의 초대형 근린공원이 예정돼 있으며 생태공원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반도건설만의 교육특화시설 ‘별동학습관’도 조성된다. 유명 교육기관 및 종로엠스쿨을 연계한 별동학습관을 운영하며, 입주민을 위한 교육 특화 프리미엄을 제공할 예정이다.


DL건설은 경기 안성시 당왕동에서는 2월 중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67~116㎡ 총 1370가구 규모다. 38번 국도와 인접해 평택역과 SRT평택지제역 이용이 편리하며, 경부고속도로 안성IC와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IC로 차량을 통한 이동도 쉽다. 단지 주변으로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학교, 안성시청·법원 등이 마련돼 있어 주거인프라도 우수하다.


경기 평택시에서는 일신건영이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2월 중 선보인다. 전용 59~84㎡ 총 1468가구 대단지로,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일대에 들어선다. 서해안·평택제천·평택파주고속도로와 인접해 편리한 접근성을 갖췄다. 단지 주변으로 중심상업지구, 의료시설, 공공청사, 학교, 화양지구 내 최대 규모 중앙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2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84~165㎡ 총 1319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차량 10분 거리에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이 위치해 있고, 아암대로·인천대로를 통한 경인고속도로 진입도 쉽다. 이외에 인근으로는 각종 공원 및 학교, 대형유통시설 등도 마련돼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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