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 지표와 높은 상관관계"
한국은행이 지난해 4월 시험공개한 뉴스심리지수가 주요 경제지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경제심리 변화를 신속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은은 10개월간의 시험 공개 검증을 거친 뉴스심리지수를 매주 화요일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공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스심리지수는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분야 뉴스기사 문장을 하루 평균 1만개씩 분석해 긍정·부정·중립으로 분류하고 그 차이를 지수화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뉴스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 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한은이 2005년 1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 중 일별 뉴스심리지수를 작성한 결과 장기 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대체로 대칭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심리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0년 이후 최근 뉴스심리지수의 추이를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전개 양상, 주요 경제이슈 발생 등에 따라 경제심리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크게 하락했지만 2020년 10월 이후 장기 평균치 100을 상회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아울러 소비자심리지수,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은은 뉴스심리지수의 학습데이터 및 감성분류모형 업데이트, 지수 표준화, 월별 지수 공개를 반영키로 결정했다.
한은은 뉴스심리지수의 시험공개 기간 동안 전문가 및 이용자 의견을 청취해 작성 방법과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지수의 안전성과 적합성 등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해당 지수의 감성분류성능 제고를 위해 시험공개 이후 학습 데이터를 추가로 조사해 보완했다. 이어 최신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적용해 인공신경망 모형으로 감성분류 모형을 업데이트했다.
아울러 이용자 편의를 위해 일별 지수 외에도 월별지수(누적치 기준)도 추가로 공개했다.
일별 지수는 해당일 직전 7일간 뉴스기사를, 월별 지수는 해당 월 1일부터 매주 일요일까지의 뉴스기사를 통합해 누적치 기준으로 매주 업데이트해 작성한다.
한은 관계자는 “뉴스심리지수는 국가통계가 아닌 빅테이터 등 다양한 자료원을 활용한 통계작성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실험적 통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