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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 쇼트트랙’ 그래서 중요한 1500m 교두보


입력 2022.02.09 14:50 수정 2022.02.09 15:0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992년 정식 종목 채택 후 매 대회 2개 이상 금메달

남자 1500m에서는 5번 중 3번 금메달 가져오며 강세

남자 1500m에 나서는 황대헌. ⓒ 뉴시스

남자 1000m에서 통한의 편파판정에 고개를 숙였던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스케이트 끈을 조여 맨다.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에 출격한다.


순서에 따라 이준서가 2조에서 가장 먼저 출발하고 황대헌이 3조, 박장혁이 4조에서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1000m에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편파판정의 피해자가 됐다. 당시 준결승에 나섰던 황대헌과 이준서는 2위 안에 들어오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으나 심판진의 이해할 수 없는 비디오 판독으로 실격 처분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개최국 중국을 위한 심판의 편파판정은 결승에서도 계속됐다. 헝가리의 류사오린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번에도 반칙을 저질렀다는 판정과 함께 옐로카드를 받았고 금메달을 중국의 몫으로 둔갑했다.


이번에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나서게 될 1500m는 13바퀴를 돌아야하는 장거리 종목으로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순간적인 폭발력보다 지구력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중장거리인 1000m와 1500m에서 유독 강점을 보였다.


1500m는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을 통해 첫 선을 보였고 지금까지 5차례 치러졌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등 총 4개 메달을 휩쓸며 초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대회별 메달 획득. ⓒ 데일리안 스포츠

1500m에서 첫 번째 메달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자타공인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이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아직 노메달에 그치고 있다.


심판의 편파판정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으나 메달을 단 1개도 따내지 못했다는 성적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베이징 올림픽 성과를 논함에 있어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종목이 바로 1500m다. 만약 이 종목에서도 메달을 얻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을 얻지 못했던 대회는 단 한 번도 없다.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2개를 시작으로 매 대회 최소 2개 이상의 성과를 냈고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안현수(현 빅토르 안), 진선유가 나란히 3관왕에 오르며 역대 최다인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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