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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공식선거운동기간 시작…이재명 '부산' 윤석열 '서울'서 출발


입력 2022.02.14 11:06 수정 2022.02.14 11:0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3·9 대선, 3주 간의 열전(熱戰) 돌입

유세차·확성기 사용, 이름 연호 가능

펼침막 나붙고 노래와 율동도 시작

21일·25일 등 세 차례 법정 TV토론

차량광고업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이 제작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3·9 대선 공식선거운동기간이 15일부터 시작된다. 선거일 전날인 3월 8일까지 대선은 3주 간의 열전(熱戰)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13~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등록을 마친 대선후보들은 15일부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동안 금지됐던 대중집회 형식의 집중유세·거리유세가 가능해짐에 따라 많은 인파가 모인 가운데 대선후보가 사자후를 토해내는 익숙한 풍경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선거운동기간부터는 유세차와 확성기 사용, 대선후보의 이름 연호도 가능하다. 공식선거운동기간 전에는 예비후보가 확성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선거법을 잘 모르는 일반 국민들은 대선후보가 오는 자리에 나갔다가 "목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15일부터는 확성기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각 대선후보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릴 전망이다.


또, 그동안 후보 이름 연호는 엄밀히 따지면 선거법 위반이었다. 일반 국민 사이에서 자연스레 터져나오는 연호는 굳이 막지 않았지만, 후보 측 관계자가 연호를 유도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후보 이름 연호도 15일부터는 가능하다.


선거 펼침막도 15일 0시를 기해 일제히 게첩이 가능해진다. 목좋은 사거리마다 대선후보들의 펼침막이 나부끼면서 대선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운동원들의 노래와 율동도 시작된다.


대선은 대선후보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 5년마다 돌아오는 우리나라 각 진영 간의 총력전이다. 각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집계되는 대선후보의 득표율은 차기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각 정당의 지역구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기간 동안 출퇴근 시간마다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노래와 율동으로 시선을 끌고 인사를 진행하며 표 획득에 사활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21일과 25일, 내달 2일에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세 차례의 법정 TV토론이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기간 시작에 앞서 상호 간의 합의 및 한국기자협회 초청에 따라 두 차례의 TV토론을 가진 바 있다.


세 차례의 법정 TV토론에도 네 후보도 모두 초청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정 TV토론에서는 투표가 임박한 특성상 득점보다 실점을 피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내달 2일에 마지막 법정 TV토론이 있은 이틀 뒤인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주요 대선후보가 시작할 첫 선거운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울에서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후보는 15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화문 대통령' 선포식을 가진 뒤, 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0시 일정'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아직 베일 속에 가려져 있으며, 야권 후보인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딱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전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가장 앞서가는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0시 일정'을 잡지 않고 오전에 '험지' 대구의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홍준표 후보는 새벽에 서울 가락시장을 찾는 전통적인 방식을 택했다.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0시 일정'을 잡았었다. 안 후보는 0시에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격려 방문하는 '안보' 행보를 펼쳤으며, 유 후보는 서울종합방재센터를 찾아 간담회를 하는 '안전' 행보로 일정을 시작했던 적이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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