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현장]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연우진·지안의 욕망을 향한 파격적 유혹


입력 2022.02.14 21:19 수정 2022.02.14 21:5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3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은밀하게 관객들을 유혹한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 장철수 감독, 연우진, 지안, 조성하가 참석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 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 분)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김복남 살인사건',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이다. 장 감독은 "10년을 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자간담회 때 무슨 이야기를 할까란 생각에 어제 잠이 안왔다. 만약 신이 '영화를 만들거나, 남의 영화를 볼 수만 있다'라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남의 영화를 볼 거란 선택을 할 만큼 긴장이 됐다"라고 오랜 만에 신작을 스크린에 내놓는 소감을 밝혔다.


이 영화는 2005년 발간된 중국 작가 옌롄커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소설은 마오쩌둥의 열렬한 지지자인 군인 우다왕이 사단장의 아내 류롄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으로 출간 직후 중국 정부로부터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장 감독은 "처음 이 이야기를 들고 다녔을 때 '총 맞은거 아니냐'란 말을 들었다. 자꾸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저도 무서웠다"면서도 "이 작품을 하면 작품과 작가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이게 제 유작이 될 수도 있수도 있으니 잘 만들고 싶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원작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1970년대 사회주의를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현대의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한 것보다 더 자본주의와 현대인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시점에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사단장의 사택 취사병으로 복무하는 신무광 역을 맡은 연우진은 "인간의 감정을 건들이고 본능을 자극하는 작품에 대한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이 시점에 우리 영화가 이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찾아볼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모든 촬영을 마쳤을 땐 기진맥진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더 울컥하다. 감독님이 오래 준비한 만큼 저도 옆에서 인내하며 기다렸다. 감독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장철수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단장의 아내 류수련 역의 지안은 "제가 한 마디를 감히 할 수 없을만큼 감독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 수련이란 인물을 제가 연기한게 맞나 싶을 정도로 감독님이 잘 끄집어내주셨다"라고 말했다.


지안은 이 작품을 통해 수위 높은 노출 연기에 도전했다. 지안은 "처음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 고민을 한 만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작품에 임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고 준비할 게 많다는 걸 느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우진 씨와의 호흡도 중요해 새벽까지 리딩을 했따. 촬영 전 수련의 매혹적인 자태, 눈빛, 말투, 섬세한 감정선을 일상생활에서도 묻어나올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문학적인 대사가 많아 녹음해 들어보기도 하고, 수련의 외로움을 느껴보고 싶어 준비 기간 동안 영화 관계자 외 누구와도 연락을 안하기도 했다"라고 수련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설명했다.


장철수 감독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꼭 극장에서 관람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장 감독은 "낚시할 때 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이 포인트라고 하지않나.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포인트가 아닌 곳에서 낚시를 할 수 없듯이 극장이 아닌 곳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큰 스크린, 사운드 프로젝트가 있다고 하지만 불상을 가져다놓는다고 조계상이 되는건 아니지 않냐"라며 "몰입을 방해하는게 없는 극장에서 작품을 봤을 때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극장은 영혼의 고해성사실이자 영혼의 세렝게티 초원이라고 생각한다. OTT에 풀지 않을 에정이니 꼭 극장에서 봐달라"라고 강조했다. 23일 개봉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