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거래일 대비 15.61%↑
두산중공업이 23개월 만에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료하게 됐다는 소식에 장초반 급등세다.
두산중공업은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시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5.61%(2950원) 오른 2만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체결했던 재무구조 개선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두 은행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한 지 23개월 만의 구조조정 마무리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 등 전통 발전분야의 실적 둔화와 자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으로 재무구조 악화를 겪던 중 지난 2020년 초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으로 전단채, CP 등 단기채 차환이 막히면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산은은 종합발전사인 두산중공업의 부실이 국가 에너지공급계획 등 경제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수은과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후 산은·수은은 두산그룹 계열사 등 그룹 보유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하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수립해 2020년 6월 MOU를 체결했다.
두산그룹은 MOU 기간 중 총 3조1000억원 자산매각과 지난 18일 완료된 1조1500억원 유상증자 등 두산중공업에 총 3조4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며 자구계획 대부분을 이행한 것으로 채권단은 평가했다.
채권단 측은 "긴급자금 3조원을 신속·과감하게 지원해 구조조정 마중물 역할을 했고 두산그룹은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짧은 기간에 계열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