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환경시료은행, 극지환경 시료 저장
국립환경과학원은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와 극지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 감시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0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극지(남·북극)는 가장 따듯한 달의 평균기온이 영하인 영구동결기후를 보이며, 연중 빙설과 극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지구환경 변화 연구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 지정 남극특별보호구역과 남·북극 과학기지 주변을 중심으로 ▲환경변화 요소와 오염물질 감시를 위한 정보 공유 및 기술협력 ▲극지환경 시료 장기저장을 통한 환경관리정책 지원 ▲공동 연구 수행에 필요한 시설 장비 활용 및 인적 교류 등에 관한 상호 협력을 주요 내용이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극지의 환경·자연·과학적 또는 미학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 196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미국, 프랑스 등 16개국에서 총 72곳을 지정했다. 우리나라를 통해 지정된 특별보호구역은 남극 세종기지 주변의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와 인익스프레시블섬이 있다.
두 기관은 연구 협력을 위해 전담 부서와 실무진을 배치하고 지구적 환경변화를 일으키는 환경오염물질(잔류성유기오염물질, 중금속 등)과 기후변화 유발물질을 중심으로 주기적인 연구 협의를 추진한다.
또한, 공동 연구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해 각 기관 연구 장비와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인·물적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국가환경시료은행은 협약을 계기로 극지환경 시료 저장 및 활용체계를 갖추고 환경오염 감시 연구와 환경관리정책 지원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국가환경시료은행에서 수행하는 남극특별보호구역 환경 시료의 초저온 저장 및 오염물질 모니터링 활용연구(2022~2030)를 통해 환경 시료 채취, 저장 및 분석 방법을 확립하고 공동 연구를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극지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 관련 연구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극지 환경관리정책에 일조하는 한편, 국제적으로 극지 연구 선도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