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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이혜훈 출격 대기…국민의힘, 지방선거서도 '尹風' 잇는다


입력 2022.03.11 12:06 수정 2022.03.11 12:0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국힘, 광역시·도지사 예비후보 9명 '선두'

정용기·이장우 전 의원, 대전시장 도전장

울산도 '정갑윤 부의장' 출마 등 경쟁치열

'정권 허니문' 이어 정권교체 정당성 확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 지난달 15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달 1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눈길을 돌리고 있다. 6월 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까지 '윤석열 열풍'을 지속시켜 지방민심을 확보하겠단 목표다.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여당으로 참여하는 만큼 이름만 들어도 쉽게 알 수 있는 국민의힘 소속 대형 출마자의 이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 광역시·도지사 선거에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수는 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구수 17개 중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불어민주당(1명), 정의당(3명), 국민의당(2명) 등 다른 정당이 등록한 예비후보수를 훌쩍 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아울러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특별시 구청장에 출마의사를 밝힌 이도 13명에 달했다. 총 선거구 25개의 절반에 육박하며 민주당(1명), 무소속(1명) 등과 비교해 발 빠르게 후보 등록에 나선 셈이다. 이외 국민의힘은 ▲부산광역시 구청장(11명) ▲인천광역시 구청장(4명) ▲대전광역시 구청장(4명) ▲울산광역시 구청장(5명) ▲경기도 시장·군수(25명) ▲충청남도 시장·군수(21명)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벌써부터 가장 많은 예비후보 등록수를 나타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지난달 1일, 기초단체장은 지난달 18일 시작됐다. 하지만 대선이라는 대형 선거가 있어 각 당은 지방선거 준비자의 출마 선언, 개인 선거운동 등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전국에서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출마 러시가 시작됐다.


눈에 익은 이름들도 보인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지속해서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돌았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본인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고 적었다.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3연임 도전을 공언한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제천 출신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충북도지사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 전 의원은 전날 "수도권의 발전상과는 달리 충북의 발전 시계는 아주 느리고 소외돼 왔음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지금은 노련한 요리사와 공정을 구현할 경제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단 해석이다. 서울 서초에서 3선을 지낸 이 전 의원이 출마하면 정치권 일각에서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된 같은 당 나경원 전 의원과 공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대전시장은 벌써부터 과열되는 모양새다.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10일 정용기 국민의힘 전 의원은 대전시장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전 대덕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 전 의원은 대덕구청장으로도 두 차례 임기를 마친 바 있다. 같은 날 이장우 전 국민의힘 의원도 대전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 전 의원은 대전 동구청장과 대전 동구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외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전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상황이다.


울산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0일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부의장은 울산 중구에서 5선을 지냈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정은석 윤석열 당선인 특별보좌관은 제주도지사에, 천강정 국민의힘 선대본부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은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권에선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 출범인 5월 10일 직후에 열리는 만큼 '정권 허니문 기간'의 영향으로 국민의힘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윤 정부 출범과 동시에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하게 되는 만큼 6월 지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해 새 정부 출범 초기 안정적인 국적운영을 지원할 수 있단 입장이다.


문제는 공천 단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단 점이다. 이를 위해 당 차원에서도 벌써부터 공천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개혁을 위해 적격성평가(PPAT)를 도입하겠단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또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단일화와 합당을 결정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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