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4대금융, 배당 확대 · 자사주 매입 ...“적극적 주주친화정책”


입력 2022.03.25 15:59 수정 2022.03.25 16:0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신한, 분기배당 정례화...우리, 기준일 명시

배당성향 25~26%, 코로나19 이전 복귀

4대금융 지주 사옥 ⓒ 각 사 제공

4대금융지주가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주주환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4대금융은 정기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는 등 주주들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만큼 주주들에게 더 많이 환원하겠다는 의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느 이날 정기주총을 마무리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중간배당 관련 기준일을 6월30일로 한다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기존에는 우리금융이 사업연도 중 1회에 한해 이사회 결의로 날을 정해 중간배당을 할 수 있게 했다. 중간배당 기준일을 확정지으면서 중간배당 정례화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난해 배당금은 중간배당(150원)을 포함한 주당 900원으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전날 주총에서 보통주 기준 배당 총액을 전년 대비 2390억원 늘어난 1조130억원으로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25.2%로 전년보다 2.5%p 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시행한 분기배당을 1분기부터 균등지급하고 정례화했다. 보통주 배당은 전년보다 460원 늘어난 1960원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며 “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주총에서 분기배당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중 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로 확대할 계획을 재차 강조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앞서 KB금융은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해 분기배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주명부 폐쇄 공시는 통상적으로 배당을 위한 사전조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공시를 통해 "1분기 배당 실시 여부는 코로나19 불확실성과 재무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보통주 주당배당금은 2940원이다. 각각 중간배당으로 지급된 주당배당금 750원과, 결산 배당금 2190원을 포함한다. 배당성향은 25.97%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2015년부터 중간배당을 해온 하나금융도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지주들의 주주가치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사상 최대 당기수이익을 거둔 가운데 어느때보다 주주들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와 금리상승으로 14조가 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KB와 신한금융은 첫 4조 클럽에 입성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 속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배당성향 확대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금융 지원 정상화, 금리상승 등에 따른 부실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지주에 대손충당금을 더 적립해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