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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츠카? 럭셔리 세단? "입맛대로"…벤츠 AMG GT·CLS


입력 2022.03.26 07:00 수정 2022.03.25 18:58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고성능으로 AMG 가치 담아…48V 전기 시스템 갖춘 6기통 엔진

스타일·실용성도 함께…4도어 쿠페로 ‘일상 속 스포츠카’ 매력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왼쪽부터),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 주행모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드라이빙 본능을 자극하는 엔진, 사운드·탁월한 핸들링·스타일리시한 외관’.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수식어다. 여기에 넉넉한 뒷좌석 공간까지 더해져 실용성까지 잡은 제품이 바로 ‘AMG 4도어 쿠페’다.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이달 부분 변경으로 새롭게 출시한 ‘AMG GT 43 4MATIC+’와 추후 출시 예정인 고성능 모델 ‘AMG CLS 53 4MATIC+’을 시승해봤다.


의자에 몸 파묻고 짜릿한 주행…AMG GT 43 4MATIC+


AMG GT 43 4MATIC+ 앞·옆면.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AMG GT 43 4MATIC+ 뒷면.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이달 국내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는 AMG가 독자 개발한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 ‘AMG GT 4도어 쿠페’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고성능 쿠페의 공간을 넓혀 4도어 형태로 만든 만큼 트랙 주행에 제법 잘 어울리는 차량이었다.


GT 43에 탑승하니 스포츠카답게 의자에 몸이 쑥 파묻혔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놓고 고속 주행을 시작했다. 직선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상상을 초월한 엔진음과 함께 순식간에 속도가 붙어 시속 150km를 찍었다.


GT 43 4MATIC+는 48V 전기 시스템과 통합 스타트 제너레이터를 갖춘 6기통 가솔린 엔진(M256)을 탑재해 최고 출력 367마력과 최대 토크 51.0kg.m의 퍼포먼스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보여주며, 가속 시 최대 22마력의 출력을 추가로 공급한다.


제법 큰 덩치의 쿠페임에도 고속 코너링에서는 부드러운 성능을 보여줬다. 코너 진입 150m 전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포인트가 있었는데, 시속 100km대에서 급감속을 시도해도 차체 흔들림이 적었다. 코너를 빠져나와 가속을 붙일 때의 반응 속도도 상당히 재빨랐다. 이 모델의 ‘스페셜 에디션’ 트림에는 접지력 상실로 인해 한쪽 바퀴가 과도하게 미끄러지는 것을 제어해주는 ‘AMG 전자식 리어 액슬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돼 주행 안정성을 더한다.


AMG GT 43 4MATIC+ 스페셜에디션 뒷면.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GT 43 4MATIC+는 CLS와 달리 경주용 차량처럼 트렁크 부분에 ‘스포일러 립’이 달려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상시에는 내려와있다가 주행 속도가 증가하면 올라오며, 속도에 따라 각도를 조절해 공기역학적 균형과 퍼포먼스를 향상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도 매력포인트다. 전면에는 AMG 전용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날렵한 쿠페의 이미지를 드러냈으며, 지면에 가깝도록 낮게 설계된 점은 GT 패밀리의 특징을 적용한 모델임을 나타낸다. 뒷면에도 GT의 상징인 수평선의 긴 LED 램프가 적용돼 넓은 차체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티어링 휠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은 주행모드 및 주요 AMG 기능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빠르고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티어링 휠 하단에 위치한 원형 컨트롤러를 돌리면 주행 중에도 손쉽게 드라이빙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AMG GT 43 4MATIC+ 1열.ⓒ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AMG GT 43 4MATIC+ 2열.ⓒ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AMG GT 43 4MATIC+ 스페셜에디션 1열.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AMG GT 43 4MATIC+ 스페셜에디션 2열.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보다 안정감있는 주행 원한다면…AMG CLS 53 4MATIC+


AMG CLS 53 4MATIC+ 앞·옆면.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AMG CLS 53 4MATIC+ 뒷면.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고급세단에 스포츠 성능을 추가한 ‘AMG CLS 53 4MATIC+’에 탑승해 주행을 이어갔다.


CLS는 한국 고객들에게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CLS가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되는 국가다. 벤츠코리아는 ‘퍼포먼스 럭셔리’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시승한 부분 변경 고성능 모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직전 시승한 GT 43과 비교해보니 CLS 53이 좀 더 편안한 고속 주행에 초첨을 맞췄다는 것 느낄 수 있었다. 고속 코너링 시 몸이 쏠리는 반대 방향으로 시트가 부풀어 올랐는데, 이 기능이 몸을 단단하게 받쳐줘 안정적 주행에 도움을 줬다.


CLS 53은 GT 43과 같은 48V 전기 시스템과 통합 스타트 제너레이터를 갖춘 6기통 가솔린 엔진(M256), AMG 9단 변속기를 탑재하고도 성능에서 조금 앞선다. 세팅을 조절해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53kg.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4.5초가 소요된다.


AMG CLS 53 4MATIC+ 1열. ⓒ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AMG CLS 53 4MATIC+ 2열.ⓒ데일리안 김민희 기자

CLS 53은 세련된 라인과 스포티한 감각이 돋보이는 특유의 디자인에 AMG 전용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해졌다. 스티어링 휠은 GT 43과 마찬가지로 주행모드 및 주요 AMG 기능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빠르고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시트와 바닥 등 실내 곳곳에 AMG 로고가 새겨져있으며, 시트에는 붉은 스티치를 적용하고 이와 어울리는 동일 색상의 안전벨트를 기본으로 제공해 스포츠카의 느낌을 살렸다.


AMG는 엔지니어 한 명이 엔진 하나의 조립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제작하는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 철학을 이어오고 있다. 제작 완료 후에는 담당 엔지니어의 이름이 해당 엔진에 새겨진다.


제작에 많은 노력이 들어간 만큼 가격은 ‘억소리’난다. 판매 가격은 AMG GT 43 4MATIC+는 1억4310만원, AMG GT 43 4MATIC+ 스페셜에디션은 1억6960만원, AMG CLS 53 4MATIC+는 1억31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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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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