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의원 자산 1위…1065억 신고
'최고 땅부자'는 박덕흠…236억 상당
윤상현, 1년새 227억여 원 자산 증식
21대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이 23억여 원인 것으로, 가장 재산이 많은 의원의 자산은 1065억여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41명의 의원은 두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신고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국회의원 중 재산총액 1위를 차지했으며,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각각 2, 3위로 뒤를 따랐다.
전봉민 의원은 1065억5578만 원을 신고했다. 박덕흠 의원은 672억3846만 원, 윤상현 의원은 577억9295만 원 순이었다.
뒤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458억1482만 원,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265억7499만 원,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 225억3183만 원,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 138억6658만 원,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 135억4270만 원 순으로 8명의 국회의원이 100억 원을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신고한 전봉민·박덕흠·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국회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23억8254만 원이었다.
가장 재산이 적은 의원은 민주당 진선미 의원으로 -9억8630만 원이었다. 민주당 김민석 의원(-2억6475만 원)과 강선우 의원(-1억4464만 원)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토지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의원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잠실동, 강원 홍천군, 제주 서귀포 등 41곳에 대지·전답·임야·과수원 등 236억 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장남·장녀 명의로 부산 금정, 경남 양산, 울산 울주, 부산 연제 등 11곳에 50억 원 상당의 토지 보유를 신고했다.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은 경기 용인에 본인 명의의 17억 원 상당 임야, 강기윤 의원은 경남 창원성산에 본인·배우자·장남 명의로 14억 원 상당의 임야·대지·과수원, 이주환 의원은 부산 해운대에 본인 명의 전답과 임야 등 14억 원 상당의 토지 보유를 신고했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14억 원 상당의 임야를, 임호선 의원은 충북 진천·증평 일대에 9억 원 상당의 토지를, 변재일 의원도 9억 원 상당의 임야를, 강준현 의원은 본인과 모친 명의로 세종시 금남면 일대에 7억 원 상당의 임야·답·대지 등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가 아닌 주택을 살펴보면 현역 국회의원 중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의원은 41명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28명, 민주당 10명, 무소속 3명이었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경우는 3채로, 다섯 명의 의원이 공동 선두였다.
지난해 재산신고 내역과 비교해봤을 때, 1년 사이에 자산을 가장 많이 증식한 의원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으로 227억8402만 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자산 증식 사유는 보유 주식의 가액 변동 등이었다.
151억3490만 원이 증가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배당금 및 채권 환수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기업의 비상장주식 평가액 상승으로 자산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112억4991만 원이 증가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백지신탁 해지에 따른 비상장주식 등록으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신고됐다.
정당별 소속 의원의 평균 재산은 국민의힘 32억4976만 원, 민주당 18억6456만 원, 국민의당 13억4527만 원, 정의당 6억6933만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