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백서 ‘국채 2021’ 발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서 국고채 발행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채 백서 ‘국채 2021’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발행 규모는 180조5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78조8000억원, 2020년 대비 6조원 늘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한 재정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라며 “시장여건을 고려한 연물별·시기별 발행물량 조정 등을 통해 역대 최대 수준의 발행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고 밝혔다.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 물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올해는 56조1885억원, 내년은 90조3774억원, 내후년은 68조5670억원이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 역시 사상 최대 규모 유입세(63조9000억원 증가)를 보였다. 외국인 채권 보유잔액은 2015년 101조4000억원을 돌파했고, 2020년엔 150조1000억원 지난해에는 보유잔액이 214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우리 경제의 안정적 펀더멘털, 양호한 재정건전성, 신용등급 대비 높은 수익률 등이 순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은행·펀드 등 단기성향 투자자는 2020년 5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27조원으로 늘었다. 국부펀드 등 중장기성향 투자자는 같은기간 21조원에서 36조9000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초 글로벌 금리 급등에 동조해 큰 폭 상승했으나 이후 수급부담이 완화돼 중장기물은 안정세를 보였다.
국채시장 안정화 측면에서는 총 3차례, 4조원 규모의 국고채 긴급 바이백을 실시해 금리 변동성 완화에 나섰다. 또 초과세수 2조5000억원 및 시장조성용 발행량 축소분 3조3000억원을 활용해 지난해 11~12월 공급량을 계획 대비 5조8000억원 축소하면서 금리가 안정화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추경 등 쉽지 않은 여건에도 국채시장은 안정적 재정자금 조달이란 본연의 역할을 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뒷받침했다”며 “국채시장 안정화·선진화도 이뤄지며 양적·질적 측면에서 한 단계 더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